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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행정이 주민편에 서 달라”

예산 삽교주민들, 레미콘공장 반대집회… 기관·단체장도 동참

2014.06.09(월) 16:25:42 | 관리자 (이메일주소:dk1hero@yesm.kr
               	dk1hero@yesm.kr)

삽교주민들이 레미콘공장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삽교주민들이 레미콘공장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세차게 내리는 비도 레미콘공장 신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막지 못했다. 레미콘공장이 들어서려는 삽교 상하1리를 비롯한 송산리와, 역리, 안치리 등 지역주민들은 지난 2일 예산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레미콘공장 결사반대”를 외쳤다.

노구를 이끌고 거리로 나온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줌마와 아저씨들은 ‘지하수 고갈 레미콘공장 반대’, ‘시멘트가루는 환경오염 쓰나미’, ‘비산먼지 농산물 다 죽는다’, ‘아름다운 우리고장 후손에게 물려주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연신 “레미콘공장 물러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하1리와 송산리, 역리, 안치리 주민들로 구성된 상하리레미콘공장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주민들을 위한 법은 없고 다 사업자를 위한 법”이라며 “행정이 주민의 편에 서서 레미콘공장 사업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농사철에도 불구하고 주민 150여명(주최 측 추산)이 일손을 놓고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 레미콘공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강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지역사회도 주민들의 레미콘공장 반대투쟁에 힘을 보탰다. 박성묵 예산역사연구소장과 이상원 삽교읍이장협의회장, 전병성 삽교읍개발위원장, 김종래 삽교농협 조합장, 권영달 삽교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물론 예산군수·군의원 후보들도 집회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지지했다.

전병성 위원장은 “우리 어르신들이 왜 바쁜 농번기에 길거리에서 고생을 해야 하는 것이냐. 우리가 좋은 고장을 만들어 달라고 뽑아준 군수, 군의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냐”며 “레미콘공장으로 인한 지하수 고갈문제, 농업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재산권 문제 등 법적, 제도적인 문제를 떠나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에 귀를 기울여 일을 처리하라고 지방자치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레미콘공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잘 들어 처리해 줄 것을 예산군에 요구한다. 삽교읍개발위원회도 주민들의 편에서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삽교 레미콘공장에 대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담당하는 금강유역환경청이  삽교 상하1리에 들어서려는 레미콘공장에 대해 ‘부동의’ 협의의견을 밝혀 사업추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3일 △지하수 고갈 △비산먼지·소음·진동 등으로 인한 농경지·농작물 피해와 정주생활권 악영향 △경관 저해 등의 가능성을 이유로 들어 삽교 레미콘공장에 대한 부동의 협의의견을 허가권자인 예산군에 통보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삽교 레미콘공장 대상지 반경 500미터 이내에 주민들이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지하수 관정이 50개 이상”이라며 “지금도 갈수기에는 지하수가 부족해 농사를 짓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200톤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레미콘공장이 들어서면 지하수 문제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보통 레미콘공장 입지를 보면 비산먼지와 소음, 진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농경지와 민가에서 떨어진 곳에 들어서거나 임야를 끼고 들어선다”며 “상하1리는 과수원 등 농경지와 민가가 밀집돼 있어 레미콘공장이 들어서면 주민들의 생활과 농작물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개별공장 입지가 없는 지역인 상하1리에 레미콘공장이 들어서면 이질적인 경관을 만들어 전형적인 농촌경관을 저해할 것”이라며 “주민들을 모두 이주시킬 수가 없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삽교주민들은 이와 관련해 “금강유역환경청이 정확한 판단을 내렸다”며 “예산군은 하루 빨리 레미콘공장 사업승인신청을 불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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