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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포돛단배 실어 임금님께 바치던 ‘밀국낙지’ 아시나요

[추천명소탐방] 서산 지곡 중왕리 갯마을& 낙지한마당

2014.06.09(월) 11:42:53 | 관리자 (이메일주소:cks3541@hanmail.net
               	cks3541@hanmail.net)

황포돛단배실어임금님께바치던밀국낙지아시나요 1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뻘낙지’로 이름이 난 서산 지곡면 중왕리 갯마을에 가보았는가.

이 중왕리 앞바다는 물이 빠지는 간조 때면 갯벌이 가득한 넓은 평원으로 변한다. 해수면 위로 여기저기 떠 있던 섬들은 어느새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로 연결된다.

바닷물이 가득했던 이곳이 금 새 넓은 대지로 변하는 광경도 벅찬데 그 갯벌에는 온갖 생명들이 보일락말락 머리를 내밀며 숨구멍으로 숨기도하고 일광욕을 즐기러 나들이 나온 어린아이들처럼 활개를 치고 돌아다니는 장면은 참 신기하기까지 하다.

갯벌에서 마주치는 생명의 경이는 다른 곳에서는 찾기 어려운 즐거움이자 어른 아이들이 함께 즐기는 놀이공간이 되기도 한다.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가로림만인데 갯벌과 그곳에서 생산되는 무궁무진한 해산물은 예부터 주민들의 생계를 이어주던 수단이었다.

이 마을을 우리나라 지도상에서 찾으려면 서산과 태안 사이에 호리병 모양으로 쏙 들어간 곳이 눈에 띈다. 이 지점이 바로 가로림만(加露林灣)인데 숲에 이슬을 더해 주는 바다라는 뜻으로 그 이름만으로도 안개 짙게 깔린 포구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내륙 깊숙이 들어온 바다 면적은 너른데 비해 입구의 폭은 2.5㎞에 불과하다. 때문에 간척사업의 유혹을 꽤나 받았을 법한데, 서해안의 크고 작은 만들이 육지로 바뀌는 와중에도 아직 원래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호리병 주둥이를 따라 뭍 가까이 들어온 바닷물은 곧 호수처럼 잔잔해진다. 하지만 유속은 빠르다.

이곳의 갯벌에는 해산물이 무척이나 풍부하다. 예전에 이곳 주민들은 갯벌에서 채취한 바지락을 소달구지로 운반하기도 하고 캐낸 바지락을 지게로 져서 날랐다고 한다.



# ‘대한명인’으로 인증,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낙지한마당’

지곡면 중왕리 일대 가로림만 갯벌이라면 뭐니뭐니해도 한입에 쏙 들어가는 밀국낙지가 최고다. 5월말부터 시작되는 밀국낙지는 새끼낙지가 나오는 시기로 6월, 7월, 8월까지 이어지는데 전국 각지에서 몰려오는 손님들에게 아직은 충분한 양이 공급되지 않아 입맛만 다시고 돌아서는 일도 있을 정도로 별미다.

이 마을에서 가장 먼저 낙지전문점을 시작한 ‘중왕리낙지한마당’ 조희숙 대표는 “밀국낙지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특산물이다. 아직은 많이 나오지 않아 멀리서 오신 손님들에게 충분한 양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 갯마을 특산물을 드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거 설명했다.

이 식당을 운영하는 조 대표는 충청도향토음식업 중에서 ‘대한명인’으로 인증될 정도로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명인이다. 중왕리 뻘낙지로 만드는 음식요리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로 뽑힌다.

중왕리낙지한마당 조 대표의 시댁이 원래 이 마을 토박이 집안으로 그 역사를 잘 알고 있었다.

원래 밀국낙지는 이 마을에서 먹을 것이 귀했던 보릿고개 때에 양식이 없어 밀국(칼국수)을 해서 먹었는데 이맘때에 새끼낙지를 잡아 넣어먹은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이 마을에는 토굴을 파고 만든 낙지창고가 있었는데 인천에서 온 황포돛단배가 낙지를 사러왔다는 깃발을 올리고 들어서면 마을사람들은 “낙배가 들어왔다.”며 환영하며 대부분 낙지잡이에 나서 어려운 생계를 꾸려나갔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이 잡은 낙지를 낙배 상인들에게 팔아 살림을 꾸릴 수 있었고 낙지를 실은 황포돛단배는 임금님께 진상하거나 한양에 내다팔아서 오늘날까지 서산낙지가 알려진 것이다.



# 중왕리낙지, 육질이 연하고 씹히는 맛이 일품

이 마을 어민들이 청정 갯벌인 가로림만에서 하루에 잡는 낙지는 1인당 평균 50~80마리 가량으로 밀국낙지는 몸길이가 15~20㎝ 정도로 먹기에 알맞은 데다 오염되지 않은 갯벌에서 부유영양분을 먹고 자라 육질이 연하고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는 평을 듣는다.

특히 갖은 양념을 넣어 끓인 물에 낙지를 살짝 익혀먹은 뒤 붉게 우러난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먹는 '밀국낙지탕'은 요즘처럼 덥고 습한 초여름에 서산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꼽힌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한 손님은 “요즘 잡히는 낙지가 최고로 맛이 좋다. 속 푸는데 그만인 밀국낙지의 시원한 맛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요즘에 판매되는 밀국낙지는 한 마리의 가격이 2천500원 가량으로 1인당 15마리 정도를 먹으면 적당하다.”고 말했다.

동의보감에는 낙지가 성(性)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 독(毒)이 없고 낙지 한 마리가 인삼 한 근에 버금 간다고 기록돼 있다. 또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영양부족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소에게 낙지 서너마리만 먹이면 그대로 벌떡 일어나며 맛이 달아 회나 탕, 포로 먹기에 좋다고 적혀 있다.

중왕리 갯벌에서 잡은 밀국낙지는 초여름이 시작되면 미식가들로부터 큰 인기몰이를 하는 대표적인 수산물로 청정갯벌인 이 일대 갯벌에서 잡히는 낙지는 한입에 쏙 들어갈 정도의 15cm 안팎 크기로 육질도 연하다.

먹는 방법은 산 채로 젓가락에 돌돌 말아 기름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도 일품이다.
거기에다 각종 야채를 넣어 끓인 물에 낙지를 살짝 데쳐서 온갖 양념을 한 소스에 찍어 먹은 후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끓여 먹는 '밀국낙지탕'은 시원하고 담백하여 한 번 맛본 사람이라면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재차, 삼차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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