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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농번기에 어머니를 위해 밥을 짓다

2014.06.08(일) 15:57:24 | 찌삐소녀 (이메일주소:tpfpsk1379@naver.com
               	tpfpsk137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농번기에어머니를위해밥을짓다 1


오늘은 집 농작물을 가꾸고 돌아오실 어머니를 위하여 손수 밥상을 차려보았습니다. 우선 찹쌀 한 그릇 퍼 담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구고, 시골집에서 생산한 온갖 콩류를 넣어 밥을 지었습니다. 밥을 지을 때 물의 양은 손을 넣어 보아서 손가락 중간 마디 즈음에 물이 올라오면 됩니다.
 

농번기에어머니를위해밥을짓다 2


어머니의 어린 시절에는 아궁이에 불을 피워 가마솥에 힘들여 밥을 지으시곤 했다던데요, 요즘에는 전기압력밥솥이라는 가전제품이 등장하여 매우 편리해졌습니다. 만약 타임머신이 생긴다면, 제일 처음 이 전기밥솥을 짊어지고 어린 시절의 어머니가 계신 집 앞에 두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농번기에어머니를위해밥을짓다 3


이제 밥을 짓는 일은 모두 끝마쳤으니, 반찬을 만들기 위해 감자를 꺼내왔습니다. 밭에서 직접 수확한 감자로 알은 별로 크지 않으나, 맛과 향에서는 매우 뛰어납니다. 종종 간식으로 소금과 슈가를 넣은 물에 감자를 넣고 쪄먹으면 금세 동이 날 정도에요.


충남지역에서는 감자를 많이 생산하는데요. 감자의 영양분에 대해 알아 볼께요.감자는 비타민C가 사과의 5배가 함유되어있어 피부 미용에도 탁월한 식품입니다. 감자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조리한 경우에도 쉽게 파괴되지 않아 다양한 요리에 쓰임 도가 높습니다. 또한, 감자에 있는 펙틴이라는 성분은 우리 몸에 변비를 예방해주는 좋은 역할을 하므로 패스트푸드의 섭취량이 부쩍 늘어난 요즘 아이들에게는 필수 식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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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볶음을 하기 위해 감자를 얇게 채를 썬후 영양과 색깔의 조화를 위해 주황빛 당근도 약간 썰어 보았습니다. 여기서 당근은 비타민A가 풍부하며 시력보호 및 야맹증을 예방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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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볶음은 카놀라유에 다진 마늘 한 숫가락을 넣고 볶은 뒤 미리 채를 썰어 준비해둔 감자와 당근을 넣고 소금, 후추와 함께 달달 볶아주시면 맛있는 감자 볶음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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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오이 냉국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오이에는 콜라젠 성분이 풍부하여 피부노화 방지에 좋으며, 오이는 나트륨을 배출시키므로 우리 몸속에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좋은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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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냉국은 오이에 소금간을 한 뒤 냉수에 마늘, 고춧가루, 식초, 간장 등으로 간을 한 뒤, 기호에 맞게 깨, 얼음, 미역 등을 넣어 드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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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참치 계란찜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계란을 풀고 캔 참치와 당근 양파 등을 넣고 약한 불에서 익혀 만들었습니다. 계란찜은 금방 만들어 뜨거울 때 호호 불며 먹으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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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는 우리 집 앵두나무에서 따온 앵두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앵두는 혈액순환을 돕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좋은 열매로써 새콤달콤한 맛까지 더하니 금상첨화입니다.

앵두에 설탕을 넣고 절여 엑기스를 만들어둔 후 갈증 날 때마다 찬물에 타드시면 앵두 주스가 돼요. 어머니가 밭일을 마치시고 돌아오신 후 제가 만들어놓은 밥상을 맛있게 드셨어요.

제가 어렸을 때는 저를 키우시느라고 고생을 하셨는데 아직도 일을 하시고 계시는 모습을 볼 때면 하루빨리 어머니의 짐을 덜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요. 지금 이 나이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밥상을 차려드리거나 소소한 일을 도와드리는 것뿐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어머니를 위해 밥상을 차리면서 느낀 것이지만, 역시 밥상은 나를 위해 차리는 것 보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준비한 것이 보람 있고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을 오늘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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