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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국회에서 모범 우수사례로 선정된 '서천 희망택시'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전국 모범 교통정책으로 소개돼 나소열 군수님이 직접 브리핑

2014.06.06(금) 23:09:06 | 대한독립만세 (이메일주소:lkdfldf33@hanmail.net
               	lkdfldf3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무너진 논둑을 지나 꼬불꼬불 굽이굽이 난 시골 길. 그나마 지금은 포장이 되어 낫지만 예전엔 비포장 도로여서 걷기조차 힘들었던 농촌 도로를 택시가 힘차게 달려 70대, 80대 어르신들을 모셔다 드립니다.

그렇다고 택시비가 비싼것도 아닙니다. 평소에 내던 버스요금 1300원만 있으면 농촌의 어르신들은 마음 편히 집에서 시내를 오갈수 있습니다.

서천의 희망택시.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러 올 정도로 잘 정착된 충청남도 농촌의 대표적 교통수단 정책이라고 할수 있죠.
 
이 희망택시가 얼마전 결국 일을 냈습니다.
사고를 친게 아니라, 그 우수한 정책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회에서 모범 사례로 꼽혀 소개가 됐다는 것이죠. 자랑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지난 4월7일 국회에서 나소열 서천 군수님이 직접 지자체 우수정책사례 발표를 하는 모습(이 사진은 서천군청에서 주신 자료입니다)

▲ 지난 4월7일 국회에서 나소열 서천 군수님이 직접 서천 희망택시의 운영 방식과 성과등을 토대로 지자체 우수정책사례 발표를 하는 모습(이 사진은 서천군청에서 주신 자료입니다)


지난 4월7일. 국회에서 ‘교통혁신-버스공영제, 100원 택시’란 주제로 긴급 정책토론회가 열렸교 이 자리에서 당시 나소열 서천 군수님이 ‘오지마을 어르신들의 발 희망택시’라는 주제로 우수사례를 발표했다고 합니다.

토론회는 국민의 이동편의 개선과 교통복지 증진 등 대중교통정책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는데 서천군의 ‘희망택시’ 운영이 전국적인 모범정책으로 옮겨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발표였다죠.
 
그럼 서천의 희망택시가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건지 알고 가죠.
 
농촌인구가 줄어들어 버스가 계속 적자를 보이고, 적자노선에 버스를 투입해봤자 본전도 안나오니 버스회사가 노건투입을 기피하게 됐죠. 버스가 끊기니 당연히 농촌주민들의 불편이 상상을 초월하게 되고 군에서는 버스공영제나 혹은 적자버스 회사에 자금을 지원해 주고 적자를 메꿔주며 버스운행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깨진 독에 물 붓기. 그래서 생각해낸게 100원짜리 요금의 희망택시 방식입니다.
 

서천읍 택시 정류장에서 만난 희망택시 김정식 기사님이 운영 방식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 서천읍 택시 정류장에서 만난 희망택시 김정식 기사님이 운영 방식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국회에서모범우수사례로선정된서천희망택시 1


운영방식은 이렇습니다.

우선 농민들은 희망택시에게 콜을 넣습니다. 그러면 택시가 주민을 태우러 마을로 갑니다. 그런데 정원이 4명인 택시에 2명이 탑승했다고 가정해 보죠. 택시를 탄 승객은 1인당 무조건 1300원씩 택시비만 지불하면 되는데 미터기에 요금이 1만원이 나왔다면 2인이 낸 요금 2600원(1인1300×2인)원의 차액인 7400원을 서천군에서 보조해 주는 방식입니다.

만약 4명이 모두 택시에 탑승했을 경우 탑승자들이 내는 택시비는 1인1300씩 총 5200원이 되고, 1만원에(미터기에 찍힌 택시비) 대한 차액 4800원을 서천군에서 받는 것입니다.
 

국회에서모범우수사례로선정된서천희망택시 2


희망택시 운행일

▲ 마을별 희망택시 운행일과 운행시간표


현재 24개 마을에 희망택시를 운행중인데 운행 방식은 해당 마을과 사전에 약속된 날짜(예를 들어 월, 수, 금 혹은 화, 목 ,토 등)의 아침 9시에 들어가서 마을 주민을 태우고 나온 후 그날 오후 2-3시, 혹은 5~6시에 다시 이분들을 모시고 들어가는 형태입니다.

지금 농촌 마을을 운행하는 버스는 마을 이용객이 줄어 버스가 모두 파산직전이어서 거의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거 세금으로 운영하고 있는 준공영제 형태인데 버스 1대 운영비가 인건비와 기름값등을 포함해 연간 2억원씩 소요된다 합니다.
 

운행요금 산정표가 붙은 일지

▲ 운행요금 산정표가 붙은 일지


하지만 서천군의 희망택시는 6천만원 안팎이면 모두 해결된다고 하니 이는 버스를 공영제로 운행하는데 드는 비용의 30%정도에 불과하네요.

거기다가 마을 주민들 역시 안락한 택시를 타고 다닐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현재 주민들은 택시 운행 횟수를 늘려달라고 할 정도라니까요.
 
희망택시는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법을 근거로 마을택시 운행 및 이용주민 지원에 대한 법적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눈여겨볼만하다고 합니다. 즉 현재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과 대중교통법 등 상위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조례를 통해 지원근거를 마련했고, 특히 선심성 공약의 누명을 쓸수도 있는 것인데 공직선거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얻어 그런 난제들을 모두 해결했다는 것이죠.
 
희망택시는 작년 6월에 시행한 후 현재까지 10개월 동안 약 2만1,830명의 주민들이 이용해 회당 평균 2.73명의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고, 다른 지자체로부터 벤치마킹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농촌에 사는 노인들이 택시가 다니기 전에는 어떻게 시장과 병원을 오갔을까요.

그저 대책없이 콜택시를 불렀다죠. 그러면 지금 희망택시 탈때 1300원인면 되는 택시비가 그때는 1~2만원은 기본이었다는군요.

그 돈이 아까운 분은 경운기도 타고, 남의 오토바이 얻어타기도 하고, 몇 키로를 걸어다니기도 했는데...
그게 비가 오고 눈이 오는 궂은 날엔 정말...
 
그런 모든 불편함을 해결하고, 오지 농민들을 편하게 해 주고, 군에서는 비용도 대폭 절감라는 방안을 마련했으니 국회가 감동할만 합니다.
 
서천군의 우수 정책이 국회에서 소개된 것을 다시한번 축하 드리며, 앞으로도 이런 정책이 충청남도 모든 곳에서 많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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