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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이거 새벽 5시에 서천까지 가서 사온 물고기야

새벽에 달려가 본 서천 홍원항 풍경과 흥미로웠던 수산물 경매시장 참관기

2014.01.22(수) 16:00:39 | 이선화 (이메일주소:skhfdsj22@hanmail.net
               	skhfdsj2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힘들게 하죠?
밤새도록 스마트폰 만지작 거리다가 새벽녘에야 간신히 잠자리에 들고 나서 아침엔 잠이 쏟아져 죽어라 일어나지 않는 아이들과 함께 엄마는 매일 씨름을 합니다.
 
우리 가정의 이런 아이들에게 특효약이 있습니다.
주말 새벽녘에 차에 태워 서천 홍원항으로 달려가 보세요. 거기서 펄떡이는 생선을 경매에 붙이는 바닷가의 싱싱한 새벽공기를 쐬어 줘 보세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치열한지,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모든이들이 펄떡이는 생선처럼 얼마나 바쁘고 정신없이 사는지 보여줄 수있는 현장이 바로 홍원항이니까요.
 
홍원항의 매력은 많은 고깃배가 오가는 곳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해산물이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제철 수산물은 기본이고 입맛에 따라 제철이 아닌 수산물 맛도 볼 수 있습니다.
 
홍원항의 대표축제는 가을에 열리는 전어축제입니다.
홍원항은 근처 마량항과 함께 서천 인근 해역에서 집히는 많은 물고기들이 들어와 이곳 수협 어판장에서 경매를 통해 팔려 나가는데 쭈꾸미, 광어, 도미 등이 많이 들어오는 유명한 어항입니다.
 
또한 홍원항은 물고기 뿐만 아니라 많은 어선이 분주히 오가는 곳이기에 수산물 경매를 통해 생업을 이어가는 분들 외에 항구 자체만으로도 관광지 역할을 하면서 서해안의 명소가 되었지요.
즉 관광객들이 이곳에 놀러 와서 항구도 구경하고, 생소한 경매시장도 보고, 여기서 오가는 해산물을 값싸게 구입해 들고 가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서울의 대형 수산물시장만큼 크지는 않아도 싱싱한 해산물이 막 바다에서 건져져 배에 실려 들어오자마자 도매상과 소매상에게 직접 넘어가는 항구의 아기자기한 맛에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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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에 찾아간 홍원항, 새벽 안개가 희뿌옇게 내려앉아 바다 저멀리는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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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들어온 배 안에서 경매에 내 놓을 고기를 추리며 손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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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부수협, 즉 홍원항 수산물어판장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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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6.4cm이하의 작은 게는 절대 잡지 말고 놓아주라는 현수막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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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가 진행됩니다. 경매사가 뭐라고 말하면 경매에 참가한 사람들이 뭔가를 적어서 내 보이고 또 뭐하뭐라 하면 낙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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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분주한 손놀림과 우리는 알수 없는 어떤 숫자가 치열하게 오가면서 경매가 계속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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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이 된 물고기 위에는 서로 확인할수 있는 어떤 것을 기록해 붙여 놓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고 짧게 정리했지만 경매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서로들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집니다. 왜냐하면 경매 특성상 싸게 좋은 상품을 가져가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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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가 끝난 옆에서는 이제 크고작은 매매가 이뤄집니다. 여기에는 소비자도 가세해서 박스단위로 해산물을 사갑니다. 어느 고객이 게를 사서 박스에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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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경매가 끝난 해산물을 트럭에 싣기 위해 이동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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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에 해산물을 싣고 출발 준비 끝.
이렇게 오늘의 경매는 전부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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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와봤습니다.
한참 전에 도착했던 새벽시간과 달리 지금은 안개도 많이 걷히고 맑아졌습니다.
항구에 놓여져 있는 거대한 닻도 있고, 등대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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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항의 명물인 바다 위 구름다리가 바다여행의 낭만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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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정박해 있는 어선들도 일과를 마치고 휴식중인가 봅니다.
그 위로는 바닷가를 찾은 손님들에게 싱싱한 해산물로 입맛을 돋궈주는 횟집들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서천 서부수협에 전화를 걸어 이른 새벽에 경매가 몇시에 열리는지 알아 보고 그 시간에 맞춰서 아이들 데리고 한번 가보시면 아이들 눈빛이 조금은 초롱초롱 해질것 같습니다.

덤으로 펄떡이는 생선을 현장에서 싸게 살수도 있고, 그걸 들고와 이웃들에게도 조금씩 나눠먹는 센스까지.
“이거 새벽 5시에 서천 홍원항 가서 사온거야”
기분 좋아질것 같네요.
 
홍원항 서천 서부수협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도둔리 1222-7번지
전화 041-952-3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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