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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료원 지하 건축물 ‘몰래’ 매립 의혹

2013.10.01(화) 14:47:19 | 홍성신문 (이메일주소:jasinjh@hanmail.net
               	jasinjh@hanmail.net)

홍성의료원 지하주차장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콘크리트 구조물은 2002년 공사 당시 철거하기로 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구조물을 누가, 왜 철거하지 않고 땅 속에 묻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2일 홍성의료원 복수의 관계자들은 “현대화사업을 진행하며 옛 본관 건물은 지하를 포함해 모두 철거하기로 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철거된 줄 알았던 지하 건물이 이번 지하주차장 터파기 과정에서 나와 철거되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홍성의료원 관계자들의 말처럼 홍성의료원이 지난 4월에 착공한 지하주차장 터파기 공사에 구조물 철거 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점, 콘크리트 구조물 철거 비용을 당시 공사를 맡았던 계룡건설 측에 요구한 점은 2002년 당시 공사를 할 때 지하 구조물이 철거되기로 되어 있었음을 뒷받침한다.

콘크리트 구조물은 지난 5월에 철거됐고, 구조물 철거 비용은 약 2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의료원은 당시 의료원 현대화사업을 맡았던 계룡건설 측에 구조물 철거에 따른 비용 부담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홍성의료원은 구조물 철거 비용과 관련해 계룡건설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이와는 별도로 당시 왜 구조물이 철거되지 않고 그대로 땅 속에 묻히게 되었는지에 대한 원인 규명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의료원 관계자들은 “10여 년 전 일이라 왜 콘크리트 구조물이 땅 속에 묻혀있는지 모르겠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당시 홍성의료원은 의료원 현대화사업 공사를 직접 발주했고, 의료원에서는 별도의 현대화사업 업무추진팀을 꾸려 공사 진행과정에 관여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는 입장은 원인 규명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홍성읍 한 주민은 “집 한 채를 짓더라도 주인은 기초공사를 어떻게 하는지, 벽체 두께는 얼마인지, 벽지는 뭘 바르는지 다 확인하는데 하물며 홍성의료원 신축 이라는 큰 공사를 하면서 옛 건물이 철거되지 않고 그대로 땅 속에 묻혔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철저한 원인규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도의회 이종화 도의원은 “홍성의료원 지하 콘크리트 구조물이 철거되지 않고 땅 속에 매립된 원인과 책임소재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도의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홍성의료원의 한 직원은 “병원 측에서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당시 현대화사업에 관여한 직원들이 현재도 근무하고 있고, 공사내역서를 살펴보면 다 알 수 있는 것 아니냐. 숨긴다고 숨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계룡건설 홍보실 직원은 지난달 10일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홍성의료원 지하주차장 구조물 매립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콘크리트 구조물이 철거되지 않고 땅 속에 매립된 것과 관련해 환경부 폐자원관리과 관계자는 지난 10일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매립한 것은 폐기물관리법 위반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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