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탐방(18) 청소년들의 쉼터 홍성 청로회
-주요활동은 무엇인가
“독거어르신 돌보고 돌아가시면 상주가 돼 장례를 치러드린다. 또 쉼터를 통해 가출 청소년을 돌보고 함께 봉사도 한다. 청로회 어머니 봉사단과 함께 독거노인들을 위한 밑반찬 봉사활동도 실천한다.”
-쉼터는 어떤 아이들이 있는지
“쉼터에서 9명이 생활한다. 소위 사회에서 문제아라고 하는 학생들이었다. 이들과 대화해 보니 지금까지 부모와 여행을 가보거나 사랑을 느껴본 기억이 없다. 사랑을 주고받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사랑밖에 없다.”
-봉사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지
“특히 독거노인이 돌아가신 후 내 손으로 화장해 마무리할 때 힘이 생긴다. 저 나름대로 기쁘다. 이 세상에 태어나 나보다 조금 어려운 분들, 어루만져주고 갈 수 있다는 게 행복이다. 또 돌봤던 아이가 어른이 돼 명절 때 아이 안고 찾아올 때 찡한 감정을 느낀다. 봉사는 아픔이 더 많지 기쁨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도움이 필요한 시기를 놓치게 됐을 때 안타깝다. 공격적인 복지를 해야 한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민간봉사 단체가 선 지원한 후 공공기관에서 이후 지원할 필요가 있다. 공무원은 절차와 형식이 있어 시간이 걸린다.”
-선조치 후보고를 뜻하는가
“그렇다. 여기에 한 가지 더하면, 보다 양질의 복지 정책이 나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는 현장에서 뛰는 분들이 정책 마련에 참여해야 한다. 윗분들이 봉사프로그램을 주로 만든다. 그러나 이론만 갖고 정책을 만들면 안 된다. 현장에서 뛰는 봉사자나 8~9급 공무원이 동참해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은 게 나오지 않겠나”
-도청 역할이 있다면
“도청은 높은 기관이라는 인식이 있다. 이걸 우선 깨야 한다. 봉사자들도 꺼리고 잘 안 가려 한다.”
-향후 꿈은
“없다. 힘이 닿는 데까지 봉사하고 싶다. 나중에 힘이 다하면 꽃동네에 살다 마무리 짓던가 할 것이다. 열심히 앞만 본다. 봉사자가 옆을 보면 안 된다.”
-사람들에게 한 말씀
“봉사는 마음으로 나누는 것이다. 물질도 필요하겠지만, 아주 아름다운 봉사는 마음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다. 그게 오래가고 아름답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