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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칠갑산 충혼탑에서 호국영령 참배

2013.06.19(수) 15:24:10 | 마알간 행복세상 (이메일주소:sajgjas@hanmail.net
               	sajgja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엊그제 일요일, 바깥 날씨는 안개가 약간 끼었는데 이른 아침부터 컴퓨터를 켜고 이것저것 확인하던 남편이 절더러 ”칠갑산이나 갈까?“라고 묻더군요.

 “칠갑산에 뭐가 있어요?”라며 놀이시설을 떠올리자 남편은 정색을 합니다.
 “그게 아니고... 거기 충혼탑이 있잖아”
 아, 그랬군요. 제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 현충일 전에 저는 일제에 저항했던 정산의 기미 의사 권홍규 선생 순열비를 찾아 뵌 적이 있었는네 남편은 지금까지 아무데도 가지 못했거든요.

 남편이 한 말이 어디 놀러 가자는 뜻이 아니라는걸 뒤늦게 깨달은 저는 잘됐다 싶었습니다. 지난번엔 일제의 탄압에 저항한 애국지사를 뵈었는데 이번엔 청양군 전체 순국선열의 충혼의 뜻을 모아 세운 충혼탑에 가는 것이니 말입니다.

칠갑산 정상 충혼탑

▲ 칠갑산 정상 충혼탑
 

충혼탑 안내문

▲ 국가보훈처에서 지정한 충혼탑 안내문
 

충혼탑을 지키는 늠름한 사자상을 앞에 두고 바라봄

▲ 충혼탑을 지키는 늠름한 사자상을 앞에 두고 바라봄

가까운 정면에서 본 충혼탑

▲ 가까운 정면에서 본 충혼탑 

남편과 함께 깔끔한 복장으로 차려 입고 칠갑산으로 올랐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쪽을 지나 정상으로 가니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충혼탑이 보였습니다.

 신록이 짙은 녹음으로 변해 왕성한 생명력을 뽐내는 6월에는 지난날 오랜 세월 아물지 않는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해마다 6월이 오면 자신의 목숨을 조국을 위해 내던진 수많은 호국 영령들을 찾아 뵙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편안하고 행복한 삶이 있는 그 바탕에는 이국의 황량한 들판이나 조국의 이름 없는 산비탈에 누워 계신 그분들의 외로운 넋이 있었기 때문이니까요.

 

지난번 현충일날 참배하신 청양군수님과 청양경찰서장님의 조화

▲ 지난번 현충일날 기념식때 참배하신 청양군수님과 청양경찰서장님의 조화


 이미 지난번 6월6일 현충일에 이곳에서 호국영령 추념식이 거행됐다고 들었는데 충혼탑에 다가가 보니 그때 청양군수님과 경찰서장님등 참석자분들이 놓고 간 조화가 그대로 남아 선현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도 경건한 마음으로 묵념

▲ 우리 부부도 경건한 마음으로 묵념


 우리 부부도 충혼탑 앞에 서서 조용히 고개 숙여 묵념을 했습니다. 가만히 고개를 숙이니 지난날 우리 민족은 잔인무도한 일본의 침략을 당하여 주권을 상실하여 식민지가 되었던 고난의 역사가 느껴집니다. 전 그 시절을 겪지 않았지만 호국 영령들의 숭고한 넋과 뜻은 헤아리고도 남습니다.

 지난날 우리 민족은 좌절하지 않고 끈질긴 독립투쟁으로 8·15 광복을 맞이하였고, 6.25 전란도 수많은 피를 뿌린 끝에 비록 반토막이 되었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켜냈습니다.

 묵념을 마치고 다가서 보았습니다.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시문

▲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시문


충혼탑 맨 아래에는 호국 영령들을 추모하는 시문이 씌여져 있습니다.

“통감 했도다 / 모모 님들은 청양의 힘이요 / 나라의 기둥이요 / 겨레의 참 빛이 되다 / 굽힐줄 모르는 정의는 / 조국애 민족애 고향애로 / 대한 땅 무궁화로 피었도다”

 시문을 읽는 내내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충혼탑 건립 취지문과

▲ 충혼탑 건립 취지문
 

충혼탑 건립 취지문과 호국 영령들의 활동상 부조

▲ 호국 영령들의 활동상 부조


 오른쪽에는 충혼탑 건립 취지문이 새겨져 있고, 왼쪽에 역시 호국 영령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부조되어 있습니다.

 

경찰관 부조

▲ 경찰관 부조

 

독립군의 전투장면 부조

▲ 독립군의 전투장면 부조

 

대한민국 국군 부조

▲ 대한민국 국군 부조

 
부조를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보았습니다.
경찰관, 독립군, 국군 등 조국을 지켜내신 위풍당당하고 강건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청양군 출신 호국영령 명단

▲ 청양군 출신 호국영령 명단


 그리고 충혼탑 뒤에는 청양에서 태어났거나 활동하시던중 국가를 위해 목숨을 던진 분들의 존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광복이 되어 대한민국이 정식으로 태어난 이후 무수히 많은 도전과 풍파를 겪었습니다. 물론 광복 이전 나라를 일궈오면서도 이루 다 헤아리기 어려운 국난과 외침이 있었습니다만 모두 다 이겨내어 오늘날의 자유 대한민국을 세웠습니다.

 그 반석이 되신분들을 바로 제 앞에서 뵙고 감사의 묵념을 드리니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현충일과 호국 보훈의 달을 만들어 이분들의 고귀한 뜻을 새기고 추모하는 이유 역시 앞으로 중단없이 우리나라가 영구한 자유대한민국으로써 나아가도록 발전의 발판을 다지고 스스로의 힘을 기르겠다는 약속을 드리기 위함입니다.

  “자유는 누가 거저 주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애국애족의 기개로 나라의 수호신이 되신 선열들께 다시금 감사의 묵념과 함께 이 분들의 나라사랑 마음을 깊이깊이 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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