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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료원 간호사 부족해 진료 차질

정원 173명에 140여 명만 근무 … 정원 13% 부족 / 산후조리원, 담당 간호사 일반병동 이동 후 휴업

2013.06.18(화) 21:50:28 | 홍성신문 (이메일주소:jasinjh@hanmail.net
               	jasinjh@hanmail.net)

홍성의료원간호사부족해진료차질 1

 

 홍성의료원의 간호사가 정원 대비 13%나 부족해 진료차질 현상이 빚어지고 잊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홍성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간호사의 정원은 173명인데 현재 150명이 근무하고 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중이거나 휴가 예정인 간호사도 있어 실제 근무 인원은 140여 명 남짓이다.

간호사가 부족하다보니 지난 4월 개원한 산후조리원이 잠정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산후조리원에 근무하던 간호사들은 인력이 부족한 일반 병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홍성의료원 노조에 따르면 일부 병동에서는 간호사가 부족해서 간호사 한 명이 담당하는 환자 수가 늘어나고 환자 한 명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일부 간호사는 고된 업무로 환자들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매년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6억 원의 경상이익을 낸 강진의료원의 경우 60명 정원에 48명의 간호사밖에 근무하지 않아 현재 병동 1곳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의료원도 간호사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경우 강진의료원처럼 정상적인 병동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병원 직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일반병동 간호사들의 경우 휴일이 한 달에 3~4번 밖에 없을 정도로 근무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 일부 간호사들은 간호사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법적으로 보장된 육아휴직, 출산휴가 등을 신청하는데 머뭇거리고 있다. 또한 근로기준법 제70조 2항에 따르면 임산부에게는 야간근무를 시키지 못하게 되어있는데 홍성의료원에서는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A 간호사는 “병원 측에서 육아휴직을 받아들이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병원에 간호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법으로 보장된 육아휴직을 못 한다는 것이 속상하다”고 말했다.

홍성의료원노동조합에서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간호사 인력 부족과 관련해서 간호사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의 주 내용은 직장생활과 근로조건에 대한 만족도 여부, 업무에 대한 부담감 증가 여부, 평생직장으로의 인식 여부 등이다. 설문조사 결과는 금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홍성의료원노동조합 진락희 지부장은 “홍성의료원의 간호사 부족 현상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지만 병원 측에서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간호사들이 부족하다보니 진료차질이 불가피해졌고,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남아있는 간호사들 중에서도 이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간호사는 매년 평균 22명이 퇴사했고, 퇴사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2년 7개월이다. 전체 간호사 수 대비 이직율은 최근 10년 평균 14.6% 이다. 올해에도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11명의 간호사가 홍성의료원을 떠났다.

홍성의료원은 간호사 인력난 해소 방안으로 지난달 문을 연 산후조리원을 일단 휴업하고 해당 부서 간호사들을 우선 병동에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교대근무를 하지 않는 간호사들(감염ㆍ보험심사ㆍ내시경실ㆍ검진 등)을 순차적으로 병동에 투입하려는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또한 교대근무 간호사에 대한 처우개선수당을 한시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최초 8급으로 임용된 간호사에 대해 1년 6개월의 근속기간이 끝나면 특별승진을 시키는 제도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홍성의료원 관계자는 “서울의 대형 병원들이 병상을 증설하고, 신규 병원이 개원되면서 지방의료원을 비롯한 중소병원에서 간호사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간호사가 부족하다 보니 여러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는 병원에 간호사 업무 경감을 위한 각 병동에 남자 보조인력을 배치하고, 업무량 경감과 간호사 모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홍성의료원 B 직원은 지난 5일 직원내부게시판에는 간호사 부족 현상과 관련해서 병원 측의 현실적인 문제인식과 대안제시, 고통분담, 불필요한 업무 최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 12일 기준으로 60여 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간호사 부족 문제 해결과 관련한 병원 측의 대응에 직원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진락희 지부장은 “간호사 부족 문제와 관련해서 병원 측에서는 임시방편으로 대책을 세워서는 안 된다. 고통을 호소하는 간호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간호사들이 직장생활에 만족감을 갖고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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