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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회

창의적으로 기획하고 확고하게 생각하라

<인터뷰> 블루앱스 서종범 팀장

2013.05.28(화) 16:49:26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시원한 봄비가 내린 지난달 29일, 기자는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의 추천을 받고 취재원을 만나기 위해 공주대학교로 향했다. 캠퍼스가 넓은 탓에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며 찾은 산학연구관. 이 건물 5층에는 기업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그중에서 복도 창가에 위치한 블루앱스를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만난 서종범 팀장은, 기자와의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젊고 세련된 모습이었다.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하던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유를 물어보니, 서종범 팀장은 현재 재학생 신분이고, 동료들 역시 학과 선·후배들이란다. 열정과 패기로 뭉친 이 젊은이들은 지난해 기업을 법인으로 전환하고 매출액 5억을 달성했다고….

그렇게 만난 서종범 팀장으로부터 취재단은 창업에 대한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창의적으로기획하고확고하게생각하라 1

- 먼저 블루앱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우리 블루앱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제작·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앱 접근성이 용이한 쉬운 앱들을 많이 제작해왔고, 최근에는 게임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법인으로 전환하고 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11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고, 지역 내 콘텐츠 제작 기업으로는 드물게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KT 중국법인과 china mobile 등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 어떤 계기로 창업에 도전하게 됐나
“그저 대기업에 들어가‘부품’이 되고 싶지 않았다. 여기 있는 동료들은 그 말에 공감하고 행동에 옮긴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이력서에 한 줄 더 채우기 위해 창업동아리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 실제로 창업까지 이어지는 곳은 흔치 않다.”

- 공주대학교 게임디자인학과 선·후배로 구성된‘또이또이’라는 동아리에서 시작했다고 들었다.
“많은 도움이 됐다. 대학이 지방에 위치하다 보니, 수도권 소재 대학들보다 창업에 대한 정보접근이나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창업동아리를 통해 다량의 정보를 습득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여기 있는 사원 대부분은 ‘또이또이’출신 선·후배들이다.”

- 만약 본인이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창업을 준비하고 싶나
“기업에 취직해 경험을 쌓은 후 창업에 도전하고 싶다. 사회경험 없이 기업을 꾸리니 수도 없이 많은 난관에 부딪혔다. 1년 혹은 2년 정도 기업에서 경험을 쌓고 창업에 임한다면, 기업운영에 훨씬 수월할 거다.
대학생 시절에 창업 준비에만 매진한다 해도 실무적 경험이 없으니 협소한 시각과 능력으로 창업에 임하게 된다.”

- 충청남도경제진흥원의‘청년 CEO 500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나는‘청년 CEO 500’(이하 청년 CEO) 1기로 선정돼 창업지원을 받게 됐는데, 당시 충남에서 스마트폰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어 창업 준비가 훨씬 수월했다. 다양한 창업교육은 물론 법률자문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역량만 충분히 갖추면 국가사업과의 연계도 가능하다. 특히 이 사업에 선정되면 창업 공간도 지원받게 되고, 매달 얼마내면 올라간다. 결국, 노력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도움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한다.” (청년 CEO 500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충청남도경제진흥원-http://www.cepa.or.kr로 문의 가능하다)

- 가장 힘들었던 점은
“역시 전문성의 부족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앞서 얘기했듯이 간단한 세금계산은 물론이고 직원들 월급 주는 것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게다가 작년에 법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주주 구성이나 비율 배분 등 역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꽤 애를 먹었다. 다음으로는 학생들이 모두 대기업만을 선호하다 보니, 우리 같은 기업이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점이다. 보다 많은 구직자가 창업기업에 도전해야 기업이 살아나고 성장할 수 있다.”

- IT산업 분야로의 창업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단연 창의적인 기획력과 확고한 콘셉트 구축이다. 앱이 처음 시장에 등장했을 때는 개인 개발자가 붐을 이뤘다. 단 두 명이 함께 만든 앱이 대박행진을 이어가기도 했으니 수많은 개인 개발자가 시장을 점령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플시장에 대기업들이 들어서면서 개인개발자가 중소기업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의 자본력과 기술력에 맞서려면 참신한 아이디어와 확고한 콘셉트를 구축하는 것이 앱 시장에서의 생존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지자체의 도움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신생산업과 해당 산업에 대한 비전을 연구하고 습득해야 한다. 가령, 우리 기업이 창업 초기에 몇 가지 서류를 받기 위해 지자체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게임 산업이라고 서류를 내주지 않았다. 내 생각으로는 게임 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한데서 비롯한 것이라고 보인다. 즉, 신생산업에 대한 몰이해가 방어적인 태도와 무시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자체에서는 발 빠른 정보습득을 통한 신생 산업 이해와 비전연구를 병행해, 창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현재 충남소재 여러 대학에서 창업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창업동아리들을 신설하고 있다. 하지만 창업에 대한 두려움으로 학생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 창업을 망설이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한다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만을 생각하고 있다. 창업에 실패해도 그 또한 본인에게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 지난 정부는 물론 현 정부 역시 대학생 창업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지금이 적기다. 이미 많은 창업지원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만큼 열정을 갖고 창업에 도전하길 바란다. 창업은‘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라는 말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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