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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칠갑산의 녹음과 지천의 상쾌함을 폭음(暴飮)하다

충남의 재발견 ⑬ 청양 칠갑산 오토캠핑장

2013.05.28(화) 15:09:21 | 충남체육회 (이메일주소:https://www.cnsports.or.kr
               	https://www.cnsports.or.kr)

칠갑산의녹음과지천의상쾌함을폭음하다 1

 


태양과 녹음과 지천의 삼박자
어린이 놀이터와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가족단위 맞춤형 캠핑환경


눈부신 태양과 한가로운 바다하면 프랑스 남부 지중해가 떠오른다. 그곳의 아름다움은 태양 빛이 바다에 부딪혀 산화하는 찰나(刹那)의 순간이다. 일렁이는 빛을 머금은 편서풍의 부드러움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대자연의 교태가 한순간 사라지는 이곳은 이성보다 직관이, 미래보다 현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인지 지중해의 풍경은‘지금 살아가는 존재’를 갈망하는 실존주의 철학과 묘한 인연을 맺어 왔다. 어쩌면 인류의 비극은‘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을 놓치고 불확실한 미래에 삶과 열정을 빼앗기며 시작된게 아닐까?

미래 인생 설계에 심신이 지쳤는가. 그렇다면‘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는 청양 칠갑산 오토캠핑장을 추천한다.


찰나(刹那)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칠갑산


칠갑산의녹음과지천의상쾌함을폭음하다 25월, 녹음이 짙어지는 칠갑산 자락은‘찰나(刹那)’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봄이다 싶더니만, 어느새 산자락 전체에 푸른 생명력이 넘쳐난다. 성질 급한 칠갑산은 영락없는 여름이다. 산자락 아래 계곡에 흐르는 지천(枝川)도 활기가 돈다. 그러나 칠갑산 자락과 지천에 내리쬐는 태양 빛은 얄궂다.

산자락에 내리는 빛은 어느새 녹음의 짙음에 동화해 차분하고 조용한 질감을 가진다. 순종의 빛이 된다. 반면, 지천에 떨어지는 햇빛은 시끄럽게 흐르는 물줄기가 귀찮은 듯 자신의 몸을 산산조각으로 쪼개며 사라진다. 눈부시지만, 퉁명스런 빛이다. 인간사에만 차별이 있는 줄 알았는데 자연사에도 차별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지중해가 태양과 바다의 밀월 장소라면, 칠갑산은 태양과 녹음, 그리고 계곡의 삼각관계가 미묘한 치정의 공간에 가깝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인간적이다.

칠갑산자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향은 짙고 깊다. 칠갑산을 중심으로 5개의 능선이 겹겹이 쌓여 다양한 식생이 분포한 덕이다. 아직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칠갑산의 환경이 인간에게는‘낙후’의 부끄러움일지 모르나, 생물의 입장에는 축복이고 생명인 셈이다. 인간이 생물의 구성원임을 깨닫게 될 때 칠갑산은 우리에게 무한한 축복의 보고(寶庫)가 된다. 칠갑산이 허락한 축복을 기대하며‘칠갑산 오토캠핑장’을 찾았다.

청양은 지리적으로 충청남도의 중심이다. 그 중심부에 최고봉으로 우뚝 서 있는 산이 칠갑산이다. 칠갑산의 칠(七)은 천지만물의 생성원리인 지(地,) 수(水), 화(火), 풍(風), 공(空), 견(見), 식(識)을 의미한다. 갑(甲)은 천지운행의 원리인 육십갑자의 으뜸인 갑에서 연유됐다 한다. 칠갑산은 이름 그대로 생명과 조화의 뜻을 내포한다.


칠갑산의 정기가 서린 오토캠핑장
가족 단위 캠핑족은 더 좋아

 

칠갑산의녹음과지천의상쾌함을폭음하다 3

 


칠갑산의 정기가 맑은 탓인지 오래전부터 대치면 까치내 유원지는 야영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많은 인파의 야영으로 하천과 유원지 인근에 쓰레기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유원지 일대의 무분별한 야영을 막아야 했고, 그래서 조성된 것이 ‘칠갑산 오토캠핑장’이다. 지난해 8월 3만 7267m²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57개 동의 텐트를 수용할 수 있다. 개장 첫 주부터 현재까지 주말이면 항상 만원을 유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텐트 동은 A구역(캐러밴사이트) 29동과 B구역(자동차) 28동으로 나뉜다. 두 구역 모두 자동차로 진입이 가능하고 텐트 바로 옆에 주차도 할 수 있다. 전기 단자함도 설치돼 있지만, 거리상 전기연결선이 없다면 사용이 불편할 수 있다. 텐트가 들어서는 곳에는 나무로 만든 평상이 있고 자리마다 작은 나무가 한 그루씩 심어져 있다.

텐트 한 동당 나무로 된 탁자가 딸려있고 전등도 있어 야간에도 큰 불편함이 없다. 화장실과 샤워장은 구역별로 갖춰져 있고 청양군에서 관리하고 있어 시설이 매우 깔끔하다. 캠핑장 내에는 휴게소가 있어 식사할 수 있고 장작, 폭죽 등 간단한 물품 구매도 가능하다.

‘칠갑산 오토캠핑장’은 잘 조성된 공원과 같다. 캠핑장 사이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고 그 주변에 트랙이 조성돼 간단한 조깅도 할 수 있다. 배구장과 족구장도 잘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한 조그마한 놀이터도 있어 잠시나마 엄마들이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놀이터 바닥은 푹신푹신한 재질로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게 놀 수 있다. 캠핑장 곳곳에 자리 잡은 오두막에서는 정겨운 수다도 떨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캠핑장을 찾은 배연희 씨(대전·낭월동)는“아이들 놀이터가 있고 시설도 깔끔해 매우 인상이 깊었다”며“눈높이에 알맞은 주변 산은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http://www.daum.net)에서‘칠갑산 오토캠핑장’을 검색하면 된다.

/박재현 gaemi2@korea.kr
 
주변관광지

▲장곡사

대치면 장곡길 241번지에 가면 장곡사가 있다. 장곡사는 칠갑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국보 2점과 보물4점, 유형문화재 1점 등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건축의 형태와 축조시대가 서로 다른 대웅전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
●문의 041-940-2721

▲청양고추문화마을
청양읍 묵동길에는 청양고추의 맛을 볼 수 있는‘고추문화마을’을 체험할 수 있다. 고추의 역사와 유래, 세계의 고추문화를 알 수 있는 체험학습장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자연 속 휴식공간이다. 기관과 단체의 합숙 공간도 있으며 고추박물관과 펜션 14동, 자연생태관, 자연생태숲으로 구성돼 있다.
●문의 041-940-2875,4856

▲고운식물원
청양읍 식물원길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식물원을 만날 수 있다. 고운식물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식물원 조성을 목표로 총 37ha의 대지네 33개의 소원, 총 8000여 종의 다양한 수목과 꽃이 식재돼 있다.
향토식물원 보존과 자연생태관광, 자연학습, 학술 연구를 병행할 수 있게 꾸며진 산림 문화의 공간이다.
●문의 041-943-6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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