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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약해지는 애향·애국 “칠백의사 정신 되새겨야”

시민단체탐방 ⑬ 금산 칠백회

2013.05.15(수) 15:01:3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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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백의총, 좌우 이념 대립을 넘어선
순수한 애국의 본산
애향심이 바탕이 돼야


“2010년 3월에 발생한 백령도 천안함 피격사건을 듣고 군복을 찾아 입었습니다. 정말 달려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금산 지역 시민단체인 칠백회의 고백이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단체지만, 당시 피격사건에 분개하다 못해 오랫동안 간직해 온 군복이라도 입어야 했다는 게 이들의 마음이다.

칠백회는 금산 지역에 있는 칠백의총을 중심으로 애국(愛國)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이 단체의 첫 출발은 지난 1988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수의 지역 청년들이 뜻을 모아 칠백의총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기로 결심했다.

칠백회의 역사가 깊어지며 출범 당시 청년이었던 창립 맴버는 이미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칠백회 고문으로 활동하며 자신들의 뜻과 의지를 지역 후배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는 55명의 회원으로 외연을 넓혔다.

이처럼 칠백회의 정신이 시대를 거쳐 전해지는 이유는 지역과 나라, 공동체에 대한 신념이 단호하고 분명하기 때문이다. 애향·애국이라는 말이 나오면 칠백회 회원은 모두 “좌우 이념을 떠나 지역과 나라가 곤경에 처하면 순수한 마음으로 달려가는 자세”라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마음을 갖추기 위해는 먼저 지역에 대한 사랑, 즉 애향심(愛鄕心)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칠백의총의 정기가 금산 지역민의 삶에 보이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명확해지는 대목이다.

칠백회의 회훈(會訓)도 ‘화목으로 단결하고’, ‘사랑으로 봉사하고’, ‘신의로 실천하자’로 담백하고 정이 느껴진다.

김영문 칠백회 회장은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사랑과 지역 사회 봉사 활동 등을 통해 공동체가 함께 가야 한다”며 “금산 지역은 물론 국가 공동체를 건강히 유지하려면 칠백의총의 정신을 본받아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애향·애국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공동체 건설이 칠백회의 지향점인 만큼, ‘칠백의사추모문화제’와 ‘칠백의사 추모예능대회’, 등 다양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칠백의사추모문화제는 지난 2009년 충청남도 지역문화축제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것으로, 2008년과 2009년 2회에 걸쳐 개최했다. 칠백의사의 숭고한 충절과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지역의 특화된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육성·발전시키는 목표다.

칠백의사 추모예능대회는 13년의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행사다. 6월 호국보훈의 달 학생들에게 나라 사랑의 마음을 함양하고자 마련한 사업으로 2000년부터 시작해 왔다. 대회 대상은 금산군 관내 초·중학생으로 매년 100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참가한다. 대회는 애국을 주제로 그리기와 서예, 운문 등 3개 부문으로 시행하고 우수작품으로 선정되면 문화재청장상과 군수상, 교육장상 등 다양한 수상기회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잊지 않고 펼치고 있다.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금산교육청과의 업무 협조로 결식아동 돕기도 지원하고 있다. 인삼축제 기간 중 1가정 1가훈 갖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찾아가 김장을 하고 사랑의 연탄을 전달하는 등 애향을 위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칠백의사의 충절과 호국정신을 이어받고, 봉사활동 강화, 장학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 지역주민과 함께 숨 쉬는 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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