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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예산군수렵장 종료… 명암 엇갈려

야생동물 피해예방효과 의문, 세외수입도 많지 않아

2013.04.30(화) 13:03:16 | 관리자 (이메일주소:dk1hero@yesm.kr
               	dk1hero@yesm.kr)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예산군수렵장 운영이 지난 3월 31일 끝이 났다.

예산군이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약 4개월 동안 수렵장을 운영하는 동안 전국에서 모인 수렵인들이 지불한 입장료와 포획확인표지(Tag) 구입료를 포함해 군내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이용하면서 발생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일정부분 나타났다.

반면 사망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건사고와 불법행위로 얼룩져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등 명암이 뚜렷하게 갈려 앞으로 수렵장 운영 여부를 결정할 땐 행정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예산군이 작성한 수렵장 결산자료에 따르면 수렵장 운영기간 1427명의 수렵인들이 입장권을 구매해 예산군수렵장을 찾았다.

멧돼지와 고라니, 꿩 등 이들 수렵인들이 구입한 10종의 수렵대상 야생동물 포획확인표지(4월 19일 기준)는 모두 2만959개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9098만3000원이다.

수렵장사업을 대행하는 환경보전협회가 판매한 수렵장 입장권과 포획확인표지 수입 중 실비 등을 제외한 나머지(2억원 정도 추정)는 결산이 끝나는 대로 예산군의 세외수입으로 들어온다.

또 교통비와 숙박비, 식음료비 등 수렵기간 예산군수렵장을 찾은 수렵인 1명이 예산지역에서 지출한 비용을 추정해 산출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5억여원으로 추산된다.

반대로 수렵장이 운영되는 동안 예산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예산군수렵장 개장 첫날인 지난해 11월 23일 친구와 함께 대술의 한 야산으로 사냥을 나왔던 40대 남자가 자신의 엽총에서 발사된 오발탄에 맞아 숨졌고, 지난 2월 23일에는 신암 신택교차로 부근에서 한 엽사가 쏜 엽총 산탄이 60대 일행의 허벅지에 박히는 인명피해가 일어났다.

예산군에 접수된 수렵피해사례를 보더라도 총소리에 놀란 어미소가 송아지 7마리를 유산했고, 암소 2마리도 폐사했다.

또 엽사가 쏜 총알에 맞은 개가 부상을 입고, 과수원의 스프링클러와 창고 유리창도 파손됐다.

이밖에도 △수렵제한구역내 사냥 △수렵동물외 사냥 △불법총기대여 등 불법수렵행위로 경찰에 입건된 경우도 11건이나 발생했다.

한편 수렵현장에서는 한 지자체가 단독으로 수렵장을 운영할 경우 야생동물의 개체수를 적정수준으로 줄여 농작물의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는 거의 거둘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산군 환경과 담당공무원은 “수렵인들의 사냥이 시작되면 총소리에 놀란 야생동물들이 인접한 다른 시군지역으로 도망갔다가 나중에 다시 돌아온다”며 “야생동물의 적정 서식밀도를 유지해 농작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환경부 차원에서 주변 시군을 하나의 수렵지역으로 묶어 광역수렵장을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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