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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외국인노동자들의 든든한 벗…지자체 관심 절실

시민단체탐방 ④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2013.02.05(화) 01:15:04 |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메일주소:https://www.ct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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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지역 이주노동자들이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의 주최로 열린 여름캠프에 참여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우린 기계가 아닙니다. 우리도 사람입니다.”

피부색이 다르고 후진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사람들. 불법체류자라는 꼬리표까지 달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외국인노동자들. 이들을 위해 아산외국인이주노동자지원센터가 문을 연 것은 지난 2001년이다. 충남 유일의 외국인노동자 관련 시민단체이다. 이들은 외국인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 뿐 아니라 의료를 지원하고 교육 및 문화 향상을 위한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삼열 소장은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인종 종교 국가를 초월해 우리의 이웃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만들었고 또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실 아산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수많은 하청업체 및 부품업체가 있는 지역이다. 영세업체들도 많고 외국에서 온 이주노동자들도 상당히 많다. 게다가 도농 복합지역이어서 농업관련 노동을 하는 이주노동자들도 적지 않다. 인구 30만에 외국인 비율이 3.5% 가까이 된다. 미등록 외국인까지 합하면 이보다 훨씬 많다. 이같은 조건 때문에 일찌감치 외국인노동자 관련 단체가 생겨날 수 있었다.

2000년대 초반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유린 등이 사회문제 되었을 때 이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지역의 시민운동가들이 뜻을 모았다. 각종 임금체불, 부당노동행위 등에 관한 법률상담이 필요했고 의료지원과 한글교실, 쉼터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를 위해 준비위원들이 심지어는 영어공부까지 했다고 한다.

아산외노센터는 창립하면서 외국인노동자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노동 및 법률상담과 의료지원사업이다. 산업재해, 임금체불, 퇴직금미지급, 부당해고 등의 노동문제와 인권문제에 대해 상담해주고 해결방법을 모색했다. 창립이후 지금까지의 상담실적은 2000여건에 가깝다. 또 의사회와 치과의사회, 약사회의 도움으로 매년 의료 지원사업을 활발하게 벌여나갔다. 첫해에만 70여 차례 의료 지원사업을 벌였다. 순천향대 의대, 현대병원 등에서도 무료로 건강검진을 해주기도 했다.

이주노동자들에게 의사소통은 기본적인 어려움이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생기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산외노센터는 한글교실을 운영했다. 언어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하면서 공동체 교육이나 각종 산업안전교육, 인권교육을 비롯해 각종 세미나 등도 가능해졌다.

뭐니 해도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체육대회나 축구대회, 농구대회 등이다. 2001년부터 소규모로 행하던 축구 모임 등이 2002년 한마음 체육대회라는 이름으로 발전해 매년 행사를 치렀고 외국인 노동자 축구대회와 농구대회는 인기 있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2001년 조그맣게 시작한 바자회는 외국인노동자 문화축제 ‘마실’이라는 이름으로 10년째 개최해왔다.

여름이면 대천해수욕장 등으로 MT나 LT를 다녀오기 하고 문화체험 기행을 비롯한 각종 나들이 캠프도 개최한다. 설이나 추석 등의 명절에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행사를, 연말에는 송년회 등의 행사를 열어 향수병을 달래주기도 한다. 물론 아산외노센터의 기본사업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문제에 있다. 인권피해 미등록 유인단속대책위원회 활동과 산업재해를 입은 이주노동자 의료비 지원운동도 활발하게 전개했다.

이주여성 및 다문화가정에 대한 활동도 이들의 몫이다. 이들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이주여성 쉼터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소장은 “아산 이주여성을 위한 단체도 없거니와 쉼터도 없다”며 “이혼을 하고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이주여성의 위한 시설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렇듯 할 일은 많지만 정작 사람이 없다. 세 명의 상근자가 이 많은 일들을 모두 감당하기에 너무 벅차다. 4명의 외국인 통역자가 일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이틀 일하고 월 25만원을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외노센터 활동가들은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외국인 정보센터를 설립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일이 지방정부의 몫이라는 것이다. 외국어 안내서 발간, 교육프로그램의 진행, 각종 상담 등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통역사를 두고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우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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