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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회

우리가 대한민국 민간외교관예요

재외동포의 교육·문화 메카 '한민족교육문화원'

2012.07.25(수) 13:22:30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미국·러시아 등 24개국서 입학…졸업생 6000명

 

이민 2~3세대 재외동포 자녀들이 지난 17일 공주에 있는 한민족교육문화원에서 단기 교육과정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맹철영 frend2@korea.kr

▲이민 2~3세대 재외동포 자녀들이 지난 17일 공주에 있는 한민족교육문화원에서 단기 교육과정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맹철영 frend2@korea.kr

 

740만명.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재외동포 수다.
이스라엘(770만명)이나 세르비아(730만명) 등 한 국가와 맞먹는 수치다.


거미줄처럼 흩어져 있는 이들을 엮어내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허브(hub)가 충남 공주에 있다.


공주대학교 옥룡캠퍼스내에 위치한 ‘한민족교육문화원(원장 박창수)’
지난 2007년 설립됐다.


말이 서툰 이민 2~3세대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거나 한국의 역사, 전통문화 등을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재외동포의 교육과 문화의 메카인 셈이다. 한민족 관련 연구지원 사업이나 문화콘텐츠 개발도 맡고 있다.


지난 5년간 이곳을 다녀간 재외동포는 무려 6000여명. 연평균 약 1000명이 잊고 지냈던 모국, 대한민국을 알고 간다.


교육과정은 장기(8개월) 코스와 단기(3개월) 코스.
모두 8개반이 운영 중이다. 물론 개인별 수준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 실시된다.
개인 능력에 따라 자음, 모음을 배우는 초급반에서부터 중급, 고급반으로 나뉜다.


“한국말은 정말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잃어버렸던 내 자신을 찾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아요” 우쿠라이나에서 온 리가이때찌 아나(여·25)씨의 말이다.


말은 겨우 겨우 더듬더듬할 수 있지만, 글쓰기는 아직도 소리나는 대로 쓰기 일쑤다. 


교육비는 3개월 과정시 수업료와 식비 등 약 54만원(장학생은 전액 무료)이다.


올해는 미국과 우즈베키스탄, 중국, 러시아 등 모두 24개국에서 118명이 ‘재외동포 장·단기 모국수학과정’을 밟고 있다.


학생들의 나이도 천양지차다. 스무 살 여학생에서부터 무려 예순다섯 살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이번 교육과정에서 최고령자인 일본에서 온 전영명(65)씨는 “너무 늦게 와 후회가 된다”며 “남은 여생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관으로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민족교육문화원이 중점을 두는 또 하나의 교과는 민족사관 교육이다. 단군신화에서부터 고구려, 일제 36년의 독립운동 등 한민족의 정체성을 가르치고 있다.


이밖에도 박동진 판소리관에서 소리를 배우거나 도예촌에서 도자기 만들기, 논산 윤증고택에서 절하는 법 배우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중국 요녕성에서 활동 중인 신문기자도 이번 교육에 참가했다.


김철호(39)씨는 “서툰 한국어 쓰기 교정을 위해 3개월 코스를 신청했다. 독립기념관도 가보고, 보령머드축제에서 머드팩도 하며 한국과 친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즐거워했다.


캐나다에서 온 박기범씨는 이번 과정을 마치면 카이스트에 진학할 예정이다.
배움 과정을 모두 마치고 거주국으로 돌아가면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민간외교관으로 활동하는 중요한 인적자산인 셈이다.

●한민족교육문화원(☎041-850-6030~4)
/김태신 ktx@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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