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날씨에 지난주말 낚시객 4300여명 발길
바다낚시의 메카 태안반도가 낚시꾼으로 북적거리고 있다.
완연한 봄이 찾아온 가운데 태안은 지난 주말에만 4300여명이 항포구를 찾았을 만큼 '사계절 낚시' 천국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낚시가 앞으로 태안 경제발전에 큰 몫을 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태안이 몇년전부터 낚시꾼으로 북적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태안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2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고, 우럭, 놀래미, 광어 등 다양한 어류가 많이 잡히는 등 전문 낚시객들을 유혹하기에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
태안에서의 바다낚시는 근흥면 신진도항?안흥항과 남면 마검포항, 안면도 방포항 등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서 낚싯배를 타고 한 두 시간 나가면 봄부터 늦가을까지 꾸준한 입질을 보이는 물고기 집단서식지가 나타난다.
이들 항?포구에서는 낚싯배를 이용해 물고기가 잘 낚이는 어군으로 선장이 태워가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손쉽게 손맛을 느낄 수 있어 글자 그대로 담그면 물 정도로 ‘최고의 낚시터’인 셈이다.
이처럼 집단서식지가 잘 조성돼 있어 특별한 기술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넉넉한 입질을 즐길 수 있는 게 태안반도 근해 낚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군 관계자에 따르면 태안을 방문하는 낚시객이 1년에 20만명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낚시꾼이 몰리면서 낚시점과 낚시 어선 어민 소득은 물론 주변의 식당, 숙박업소, 주유소, 특산품점 등의 매출이 덩달아 껑충 뛰어오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이를위해 태안군에서는 매년 10억원 이상의 치어를 방류하고, 인공어초를 투입하는 등 태안을 바다낚시의 최고 메카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태안군은 다음달 2일 근흥면 안흥항에서 참가자 1000명 규모의 제9회 태안군수배 전국바다낚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