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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호박고구마군과 황금고구마양을 만나고 왔어요

상월면 대명리 고구마 농가에서

2012.05.22(화) 07:04:38 | 이야기캐는광부 (이메일주소:zepero85@gmail.com
               	zepero85@g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충남도민여러분!

 


21일 논산시 상월면 대명 2리를 찾아갔어요. 계룡산 능선의 푸르른 하늘과 안희정 도지사님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반갑게 맞이해주더군요.


지사님께서 업무를 보시는 동안, 저는 이곳 고구마농가에 살고 있는 호박고구마군과 황금고구마양을 만났습니다. 왠지 사람은 아닐 것 같은데 그래도 그 모습이 궁금하다고요? 벌써 눈치를 채셨겠지만 공개하겠습니다.

 

▲ 호박고구마(왼쪽)와 황금고구마


왼쪽이 오빠인 호박고구마군이고 오른쪽은 여동생 황금고구마양입니다. 현재 상월고구마작목반(회장 공수표 등 18명) 재배지에서 오순도순 지내고 있답니다.


오누이답게 서로 닮았죠? 찾아갔을 때는 많이 바빠 보이더군요. 그래도 리포터 정신으로 고구마 남매에게 평소 궁금한 것들을 간단하게 인터뷰해봤어요.


Q. 지금 뭐하고 있는 중이었나요?

 

호박고구마 : 여행을 떠나려고 준비 중이에요. 저는 세척, 선별, 포장의 과정을 거쳐 전국 소비자들을 찾아 떠날 거에요. 계룡산 자락에서 흐르는 깨끗한 암반수로 세척되고, 오존 살균기로 살균 처리돼서 세상에 나간답니다.

 

▲ 호박고구마를 선별하고 있는 모습이다.


Q. 오존살균을 한다고요?

호박고구마 : 네. 고구마 부패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 진행되는 과정이에요.

 

 

Q. 동생분도 여행을 떠나시나요?

황금고구마 : 오늘은 아니에요. 저는 오빠를 마중 나왔어요. 여행 준비도 도와주고요.


Q. 이곳은 사람으로 치면 여행을 떠나는 공항 같은 곳이네요.

호박고구마 : 하하. 그런 셈이죠. 출국 심사를 받는 곳과 비슷하죠.


Q. 참, 제 소개를 깜빡했네요. 충남도민리포터 이야기캐는광부라고 합니다.

황금, 호박 : 반갑습니다. 충남 곳곳의 소식을 들려주시는 분이시죠? 참 보람찰 것 같아요.

 

▲ 박스 포장된 호박고구마가 한데 모여있다.


Q. 저도 무척 반갑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멋진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호박고구마 : 하하. 안녕하세요. 저는 단맛이 강하고 부드러운 호박고구마예요. 껍질을 벗겼을 때 노란색을 띄죠. 동생이랑 저는 상월고구마작목반에서 재배되고 있답니다. 유기질 퇴비를 먹고 자랐고요. 저기 공수표 회장님이 보이시네요.


황금고구마 : 반갑습니다. 동생 황금이에요. 빛깔이 선홍색이고, 껍질이 얇아요. 또 밤같이 달고 맛있어요. 붉은 마사토계 흙에서 자랐고, 친환경적인 농산물이랍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호박 오빠를 좋아한다면 전 좀 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해요. 호호호.

 

▲ 상월고구마작목반을 이끌고 있는 공수표 회장. 18농가가 연 125억의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Q. 사람들에게 고구마 남매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요. 오그라들더라도 자기 자랑 좀 해주세요.


황금고구마 : 오빠나 저는 각종 비타민과 풍부해서 아침식사대용으로 먹어도 돼요.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예방에도 좋죠. 칼륨이 많이 포함돼 있고요. 이는 김치에 있는 염분을 중화시켜주는 역할도 한답니다. 또 혈압에도 좋답니다.


Q. 정말 자랑거리가 많네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줄게요.

황금, 호박고구마 : 네. 감사합니다.

 

Q. 참, 혹시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호박고구마 : 앞으로 고구마 밭작물의 경쟁력이 강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저희를 키우는 많은 농가들의 소득이 증대될 수 있거든요.


황금 고구마 : 한미 FTA 때문에 밭작물 농가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쌀 고정직불제와 같은 밭작물 직불제도 일부 시행되고 있다고는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 고구마는 쏙 빠져서요. 고구마도 농업 소득보전 대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고구마 저온저장고의 모습.


호박 고구마 : 또 상월면에 고구마 저온저장고가 더 설치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오래 보관되고, 소비자들에게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전해질 수 있거든요.


Q.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 줘서 고마워요.

황금 고구마 : 별말씀을요. 저희들을 널리 알려주세요. 참 안희정 도지사께서 공수표회장을 비롯한 고구마 작목반 분들과 간담회를 하셨죠? 안지사님께 사인 한 장 받아도 되겠지요?

 

▲ 빨간 앞치마를 두른 안희정 도지사가 천진난만하게 고구마를 먹고 있다.


Q. 하하. 네 그럼요. 마침 저기 계시네요.

황금 고구마 : 하하. 얼른 지사님께 가봐야겠어요.

 

이렇게 해서 고구마 남매와 헤어졌습니다. 부디 건강하게 여행을 떠나서, 사람들에게 소중한 영양분을 선물해주기를 소망했습니다.


고구마 마을을 나오면서는 길가의 꽃 가족들을 마주쳤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무슨 이야기를 나구고 있는 것 같았어요. 마치 '상월면의 고구마,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 주라'고 속삭이는 듯 했지요. 저는 마음속으로 그러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약속하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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