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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온양온천이 좋은 이유

2009.05.10(일)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넷포터] 어제는 자타가 인정하는 ‘온천도시’ 두 곳을 거푸 찾았다.

먼저 대전 유성에서 벌어지고 있는 ‘YESS 유성온천 5월의 눈꽃축제’에 갔다.
거기서 잠시 족욕을 하였음에도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땀이 흘러내려 묵었던 스트레스까지도 죄 빠져 기분이 날아갈 듯 하였다.

그리고 어제 저녁엔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에 갔다.
조모님의 제사가 숙부님 댁에서 있는 때문이었다.
숙부님과 숙모님들께 인사를 드렸더니 모처럼 온천에 왔으니 목욕이나 하고 오라고 하셨다.

하여 거저 얻은 목욕탕 입장권을 가지고 뜨거운 온천물에 들어가 몸을 담갔다.
그러니까 어제는 온천을 두 군데나 경험하는 호사를 누렸던 것이었다.

주지하듯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온천특구와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 특구는 그야말로 쌍벽(雙璧)을 이루는 대한민국 온천의 양대산맥이다.
요즘의 신혼부부들은 외국으로까지 나가는 이들이 많지만 과거엔 유성과 온양이 그야말로 신혼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일의 여행지였다.

특히나 온양온천은 인근의 도고온천과 더불어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인데 온양의 시내 곳곳을 걷자면 무수히 많은 온천탕(대중탕)과 여관, 그리고 호텔 등과 조우하게 된다.

온양온천이 더욱 유명해진 것은 조선시대 때부터 세종대왕을 비롯한 역대 왕들이 요양을 위해 이곳을 찾은 때문의 귀결이다.

지금은 서울에서 아산까지 KTX로 불과 30분이면 닿는 거리지만 조선 때에는 한양에서 온양온천까지 행차하는 데만도 3박 4일이나 걸렸단다.
하지만 그처럼 오랜 ‘기간’을 온양을 찾아옴에도 온양온천에서 목욕을 하면 피부병이 낫고 묵었던 피로까지 죄 풀릴 것이란 좋은 예감에 그처럼 동동거리면서 왔을 것이란 추측과 예단이 가능하다.

목욕의 즐거움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의 어떤 압권(?)은 아무래도 빈부와 직급의 차이와 구별을 떠나 누구든지 홀딱 벗고 어울린다는 ‘섞사귐’에 있지 않을까 싶다.

온양온천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요즘과 같은 고물가의 시대임에도 불과 3천 원 안팎으로 펄펄 끓는 천연의 온천욕을 맘껏 줄길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대전의 경우만 하더라도 목욕을 한 번 하려면 통상 5천 원 이상이 소요된다.

그러니 겨우 3천 원 안팎으로 목욕을, 그것도 참으로 유서 깊은 천연의 온천욕을 여전히 향유할 수 있다는 건 분명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어떤 행복이란 느낌이었다.

또한 유성온천과 온양온천의 이구동성은 이랬다.
“우린 노는 물이 달라!”라고.

대한민국서도 가장 유명한 유성온천과 온양온천 두 곳에서, 그것도 하루에 모두 족욕과 전신욕까지 흠뻑
즐길 수 있었던 어젠 개인적으로 ‘횡재’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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