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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4위 일체 교육

[강태봉 의장 칼럼]

2009.03.13(금) | 관리자 (이메일주소:
               	)

  4위 일체 교육 1  
벌써 봄기운이 완연한 3월의 새학기 시즌이 돌아왔다. 따뜻한 새봄의 기운과 함께 활기차게 새학기를 시작해야 하는 학생들의 얼굴엔 생기대신 공부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학교수업은 물론 과외와 방과 후 각종 학원교육에 제대로 숨쉴 틈도 없이 학업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의 얼굴엔 갈수록 웃음이 사라지고 있는 것만 같다.

1등지상주의 사회풍토 속에 언제부터랄 것도 없이 학부모들의 1차적 목표는 우리아이를 일류대에 보내는 것이 되어 버렸다. 아이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흥미를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아이들 스스로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로서의 본연의 임무이지만 요즘 부모들을 보면 처음부터 ‘내 아이는 의사, 내 아이는 판사’ 부모 맘대로 목표를 정해놓고 그것에 아이들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하고 있다. 각자의 개성과 다양성이 무시된 채, 성적만으로 한 줄 세우기를 하려는 잘못된 의식구조가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을 빼앗아 공부만 하는 로봇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필자 역시 1남 2녀를 키우면서 여느 부모들처럼 종종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을 하곤 했지만 꼭 아이들을 일류대에 보내기 위함은 아니었다.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 재산이지만, 한번 머릿속에 저장된 지식은 누구도 뺏어 갈수 없는 영원한 자산으로 남는다’는 아버님의 말씀을 나의 교육철학으로 삼아, 우리 아이들에게도 늘 무엇을 배우든 열심히 하여 평생자산을 만들어 가라는 뜻이었다.

우리사회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한 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우리들 각자가 하고 있는 일은 아무리 하찮은 일 같아 보일지라도 우리사회가 올바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들이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획일화된 꿈을 심어줘서는 안된다. 각자의 개성과 숨겨진 재능을 계발하여 우리사회의 꼭 필요한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학부모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 학부모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은 교사이다. 지난번 발표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보듯이 지역간 학력격차도 큰 문제지만 동일한 여건의 지역 내 학교 간에도 학교장의 리더십, 교사의 열정 등이 학교 간 학업성취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 청소년 교육에 있어서 학교장과 교사들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세삼 느끼게 해주었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고 교육은 그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꼭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여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직에 대한 신념과 사명감을 지닌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 스스로도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연구를 통해 학생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같이 교육에 있어서 학부모,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교육이 학생, 학부모, 교사의 3자 네트워크에 의한 3위 일체 교육이었다면 앞으로의 교육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사회의 역할도 포함시킨 4위 일체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은 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다. 사람에게 있어서 그 만큼 환경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지금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학교 주변엔 pc방, 비디오방, 각종 유흥주점, 사행성 게임장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향락업소가 즐비하다. 나의 자식이 소중한 것처럼 이웃의 자녀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고 청소년들의 탈선을 방지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만들기에 우리 모두가 동참해야한다. 교육환경 개선과 더불어 지역공동체 차원에서의 장학사업 같은 학생지원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벌여나가고 지자체에서도 지역의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과 해외유학 지원 등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청소년 교육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며 우리사회구성원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4위일체 교육이야말로 나라발전의 근간이 되는 청소년의 올바른 지도와 육성의 소중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충남도의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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