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구룡면 금사2리에서는 22일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한 사동당산제가 사동마을 뒷산 당산나무 아래에서 마을주민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성스럽게 열렸다.
 
사동당산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운종) 주관으로 열린 사동당산제는 언제부터 지내기 시작했는지 확실하지 않으나 매년 정월대보름 이틀 전인 음력 정월 열 사흗날 오후 다섯시경에 마을 뒷산에 있는 오래된 당산나무 아래에서 제를 지내며 주민화합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이 마을만의 오래된 전통이다.
 
이날 당산제에는 진행자들이 제주로 쓰일 막걸리와 시루떡, 과일 등을 준비해 산에 올라 낮과 밤 사이의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당산나무 아래에 가지런히 제수를 차려놓으면서 제가 시작되어 마을 주민들이 올 한해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당산나무에 정성스러운 치성을 드리고 소지를 한 후 제가 마무리 됐다.
 
김운종 추진위원장은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세시풍속 행사가 지속적으로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올부터는 군에서 재정적 지원을 해주어서 마을주민 전체가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 앞으로도 전통문화를 잘 계승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부여곳곳에서는 외산면 문신2리 동화제, 은산면 거전리동화제, 임천면 군사리 당산제와 동화제 홍산면 북촉리 장승제, 부여읍 저석리 산신제, 석성변 곤향산 산신제, 내산면 괴목정노신제, 은산면 가곡리 동화제, 장벌리 동화제 및 탑제, 세도면 청송리 장승제 등 다채로운 세시풍속 행사가 열려 마을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