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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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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우리동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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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해바라기’처럼 뭉게뭉게
  • ▲ 판교 홍림리 해바라기 마을을 견학한 야화1리 주민들 행복마을 콘테스트 우수마을 해바라기 축제 성공리 개최 논산시 채운면, 채운평야라고 부를 만큼 완전한 평야지역인 면의 중심에 야화리가 있다. 야화라는 들꽃이 많이 피어 아름다운 밭을 이루었다고 하여 ‘야화’로 불리는 꽃동네 마을이다. 이중 야화 1리는 50여 가구, 주민 108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로, 여느 농촌마을이 겪고 있는 고령화 문제와 인구감소에 따른 빈집 증가 문제를 겪어 왔다. 점차 침체된 마을의 분위기를 개선하고자 주민들은 2016년부터 마을축제인 해바라기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야화1리 마을회는 2017년에 충남도가 실시한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우수마을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야화1리는 해바라기 축제와 연계하여 장승과 솟대를 제작해 지역 볼거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주민들이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2017년 충남형 동네자치 시범공동체 육성 사업으로 ‘돌고개 솟대마을 장승 세우기’ 사업을 시작했다. 정기석 야화1리 이장은 “우리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마을 내 보이지 않는 갈등을 조율한다는 의미에서 장승세우기를 시작했다”며 “장승을 세우면서 마을 주민들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더욱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야화1리 주민들은 아름다운 마을 경관 만들기에도 앞장섰다. 먼저 마을회관 앞 빈집을 활용해 야화리 갤러리를 만들었다. 잔디와 함께 계절에 맞는 꽃을 가꾸었으며 시를 써 둔 항아리를 전시하는 공간도 만들었다. 야화리 갤러리와 정원은 야화1리를 찾은 외부 방문객이 찾을 수 있는 명소가 됐다. 스스로 마을을 활기차게 만들어나가며 주민들은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을 갖게 됐다. 김수병 야화1리 노인회장은 “요즘들어선 다른 동네 주민들과 타지에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 자꾸 마을 자랑이 하고 싶어 진다”며 “내가 살고 있는 마아”을 내 손으로 직접 가꾸고 지킨다는 게 신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야화 1리 주민들은 요즘 새로운 목표와 비전을 세우는 것으로 벌써부터 마음이 분주하다. 정기석 이장은 “앞으로 더 많은 솟대와 장승을 세우고 매년 해바라기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해바라기처럼 마을에 즐거움과 행복이 꾸준히 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형 동네자치 성과와 방향’ 사례집
  • 황유경
  •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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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자치를 통해 ‘폐광에서 꿈을 캐다!’
  • ▲성주4리 먹방마을 주민들이 인형극을 위해 손수 제작한 인형들 우리가 살고 있는 농촌마을은 아직도 마을 일을 몇몇 사람 또는 마을의 리더가 결정하는 곳이 많다. 주민이 행복한 마을은 어떤 마을일까? ‘주민들이 마을 일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 주민 모두가 마을의 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민 모두가 마을의 주민이기 때문이다. 과거 보령지역 석탄사업 발전을 이끌었던 성주면 성주4리는 폐광 후 인구감소와 주민소득 감소를 겪으며 마을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탄광 일을 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로 구성된 마을은 주민 간 갈등뿐만 아니라 탄광촌에서 흔히 발생하는 성 불평등 또한 심각했다.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고, 마을 문제들이 하나둘 해소되기 시작했다. 첫째, 소득 창출을 위해 마을기업을 설립했다. 주민들은 2005년, 성주면의 특산물인 버섯으로 작목반을 결성하여 마을기업을 설립했다. 주민들이 함께 활동하여 수익의 일부를 마을에 환원하고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주민들이 행복한 일들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둘째,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회의를 통해 토지를 구입하여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생활할 수 있는 생활방을 마련,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성주4리는 마을 문제를 주민들 안에서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실천’하면 스스로가 행복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셋째, 성 불평등 해소이다. 광부들은 길에서 여성을 마주치거나 여성이 길을 지나가면 ‘재수가 없다’며 가던 길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갈 정도로 성 불평등이 만연했다. 언제까지 성 불평등을 안고 살 순 없었다. 남성이 당주가 되어 지내는 산제를 여성 당수를 세워 지내고, 양성 평등을 위해 주민들이 공동으로 학습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주민 스스로 깨우치며 변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먹방마을 인형극단’ 창설이다. 극단은 성주4리 마을 이야기를 싣고 마을 곳곳을 다니고 있다. 성주 4리가 변화한 것처럼 다른 마을도 주민의 인식이 변화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고 있다. 마을의 공통 문제는 주민들이 마음을 열고 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눈’을 통해 문제를 바라보고 ‘입’을 통해 서로 의견을 말하고 ‘귀’를 통해 경청하여 서로의 마음을 모아 계획하고 실천하면 된다. 성주 4리 주민들은 ‘마을경제’, ‘고령화’, ‘성 불평등’ 문제를 감각을 통해 충분히 교감하고 마을 계획을 함께 세워 실천했다. 마을 자치! 주민자치!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함께 토론하여 논의하는 과정들을 만든다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더라도 함께 성숙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정민 보령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사무국장
  • 황유경
  •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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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아이들, 옛이야기 인형극으로 ‘세대공감’
  • ▲ 연산면 풍물교실 회원들이 찾아가는 거리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산장터 활성화사업 추진, 소통 물꼬트며 공동체 회복 논산시 연산면은 삼국시대, 백제의 장군 계백이 5000의 군사를 거느리고 신라 장군 김유신의 5만 군사와 최후의 격전을 벌인 곳이다. 후삼국 시대에는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사계 선생이 세상을 떠난 후 사당과 강당을 세우고 선생을 기리며 학문의 뜻을 이어온 곳이기도 하다. 연산면 주민들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화합해 왔는데 그 중심지가 전통시장인 연산장이다. 연산장은 매월 5, 10일에 선다. 에로부터 연산장은 품질 좋은 대추를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했다. 장터의 별미인 순대국밥과 돼지피로 소를 쓴 피순대도 덩달아 명성을 얻었다. 연산면 주민자치위는 도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대장간이 있는 연산장터를 새롭게 만들어가고자 축제와 장날을 연계하는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 음악회, 어르신 행복인형극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연산풍물교실 회원들은 2016년 10월 1차 찾아가는 동네길거리 작은음악회와 같은 해 11월 장날을 활용한 시장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밖에도 연산면 주민자치위는 연산대추축제 기간, 연산풍물교실 등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7개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주민자치 프로그램 중 특히 주민 참여율이 높은 것은 ‘인형극’이다. 15~20명의 어르신들은 계백장군, 범골(호랑이), 개태사, 태조왕건, 돈암서원, 연산대추 등을 소재로 인형극을 새롭게 각색했다. 인형은 물론 시나리오, 대본, 무대 등도 직접 마련했다. 평균 연령 75세~80세 노인들은 공연 내용을 숙지하고 거동하는데 불편이 있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공연의 완성도는 높아졌다. 처음에는 주민 대다수가 인형극을 생소하게 여겨 참여율이 저조했지만 어르신들의 성공적인 공연을 보고 점차 참여율도 높아졌다. 특히 70대 이상 어르신들의 참여는 마을의 변화를 이끌었다. 인형극을 매개로 주민 간 대화의 물꼬가 트였고, 이는 자연스레 마을 공동체 회복으로까지 이어졌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마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주민자치위 관계자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하는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과 연산장터 활성화 사업이 맞물리며 연산면이 활기를 띄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독창적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형 동네자치 성과와 방향 사례집
  • 황유경
  •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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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의 마을처럼 후손이 돌아오는 마을로…스톤빌리지를 꿈꾸다
  • (사진1: 예술작품으로 거듭난 마을 돌탑의 모습, 사진2: 신현옥 위원장과 장동옥 이장) 무궁무진한 마을자원 돌덩이, ‘톨탑’ 통해 예술로 재탄생 예산군 봉산면 사석리(沙石里)는 마을 이름 그대로 돌이 지천으로 널린 마을이다. 밭을 가꾸거나 집터를 마련하기 위해 땅을 파면 상상 이상의 돌무더기가 발생했다. 지난 2016년부터 마을이장을 맡은 장동옥(60) 씨와 마을추진위원장 신현옥(43) 씨는 이 돌무더기를 활용해 마을의 정체성을 살리고자 머리를 맞댔다. 두 사람 다 사석리에서 나고 자라 마을의 역사와 변화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봐온 터, 특히 오랫동안 청년회장과 새마을지도자 등을 맡으며 마을의 발전을 이끌어 온 장 이장은 신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젊은 피’를 수혈 받아 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그간 마을은 꽃길을 가꾸고 돌탑을 쌓아 경관을 정비했을 뿐만 아니라, 서원산으로 가는 등산로 정비를 이뤘다. 또한 지난 5년간 행복경로당 사업 지원을 받아 주1회 마을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3전 4기 끝에 도랑살리기 사업에도 선정돼 마을 내 양지골도랑의 복원을 위해 노력 중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버려지는 돌을 활용한 돌탑 쌓기는 마을에 ‘스톤빌리지’란 정체성을 부여해줬을 뿐만 아니라, 무궁무진한 돌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킴으로써 마을 경관을 빛내는 효과까지 얻었다. “밭을 고르면 돌이 상상 이상으로 산더미처럼 나옵니다. 돌이 워낙 많다보니 어르신들이 예전부터 돌담과 돌탑을 쌓아 왔어요. 그 재능을 발휘하셔서 직접 예술 작품화할 수 있으니 더 추진력을 얻었지요.” 신 위원장의 말이다. 지금까지 쌓은 돌탑은 100기가 조금 안 되는 정도. 앞으로 마을에선 돌탑 스트리트 조성 및 1가구 1돌탑 쌓기 등을 통해 교통과 농사에 방해되지 않는 공유지역에 지속적으로 탑을 늘려갈 계획이다. 마을은 지난해 행복마을만들기 선행사업을 끝냈다. 그 과정에서 오랜 숙원이었던 마을지를 발간하고 사진전을 개최했다. 마을의 어르신인 이흥원 씨가 수년 전 마을지 발간을 위해 모아둔 자료가 기초가 됐고, 각 가구마다 출가한 자녀들과 함께 가족사진을 촬영하며 마을의 현재를 기록했다. 사석리 마을은 과거의 기억과 보존 못지않게 지금, 그리고 앞으로 마을이 하는 일을 후손과 출향인에게 알리고자 마을사진전을 기획하게 됐다고. 신 위원장은 올해의 목표를 실현 가능한 것부터 완성하는 것으로 꼽았다. “단기적으론 진행 중인 도랑살기리 사업을 잘 마치고, 향후 추진될 사업이 선정 되면 계획대로 잘 꾸려나가는 게 목표예요. 장기적으론 시설이 낡고 비좁은 마을회관을 향후 50년을 내다보고 계획해 새로 짓고, 지속가능성을 위한 수익사업을 추구해 보려고 해요. 농촌 특징을 살린 숙박시설과 로컬푸드판매장 마련, 100억이 투입될 효고천 생태하천 복원을 성공적으로 이뤄야죠.” 생업을 꾸려가는 와중에 마을 일을 맡아 언제나 분주하지만, 장 이장과 신 위원장은 주민들의 웃음과 격려 속에 보람을 얻는다. “지난해 행복마을만들기 선행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지를 발간해 기념회와 마을 사진전을 열었어요. 우리 마을에 군수님과 군의원님 등이 오셔서 축하해 주시고 한 자리에 모인 어르신들이 기뻐하며 즐거워하실 때, 틈틈이 마을지를 들여다보며 보람 있어 하실 때 참 행복합니다.” 마을 주민 한 명 한명의 행복이 모여 행복마을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신 위원장의 바람과 리더로서 행복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할 수밖에 없지만, 주민들에겐 행복만 드리려 한다는 장 이장의 말에서 마을의 미래를 엿본다. 올해 행복마을 콘테스트에서 빛날 사석리의 약진이 더욱 기대된다. /도정신문 더 행복한 마을
  • 황유경
  •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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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유, 함께 해유~! 송악마을 교육공동체로 초대합니다
  • (사진1: 지난 7월 해유 앞마당에서 열린 놀장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의 모습, 사진2: 송악동네 사람들 김현미조합원, 홍승미비상임이사, 김충님조합원, 박민영이사장) 아이와 어른, 마을을 잇는 ‘플랫폼 해유’ 아산시 송악면 소재지 역촌리엔 다른 마을에선 쉽게 보기 어려운 공간이 하나 있다. 그 이름부터 정겨운 ‘송악마을공간 해유’. 이름 그대로 송악면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마을공간으로, 해유란 이름은 “사랑해유~, 함께 해유~”란 의미에서 따온 것이다. 2층엔 반딧불이지역아동센터(이하 반디)가 자리해 있고, 1층엔 공간을 위탁 운영 중인 사회적협동조합 ‘송악동네사람들’이 모여 꾸려가고 있다. 송악은 마을교육 공동체의 우수사례로, 지난해 전국 단위 ‘공동체 우수사례 발표 한마당’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12월엔 ‘공동체 활성화 성과공유회 및 민관협치 포럼’에서 도정 민관협치 활성화 부문에서 충남도지사 기관표창을 받았다. 현재 조합을 이끌고 있는 박민영 이사장과 홍승미 비상임이사 등은 2000년대 초반, 송악마을에 닥친 새로운 문제로 인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뭉쳤다. IMF 이후 가정의 와해로 조부모에게 맡겨진 아동들이 급격히 늘어났던 것. 그때만 하더라도 학교에선 공교육 외에 돌봄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박 이사장과 홍 이사 등은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돌보자’는 취지로 방과 후 돌봄을 책임질 반디를 꾸리게 됐고, 주민들은 역촌리 마을회관 한켠에 공간을 내줬다. 마을회관 내 할아버지, 할머니방과 함께 아이들의 공부방 겸 도서관이 나란히 들어서게 됐던 것. 돌봄센터가 입소문이 나고, 송남초와 거산초가 주민들과 소통하며 혁신학교로 잇따라 지정되자, 시골 학교로서는 보기 드물게 학생 수도 꾸준히 늘었다. 2013년부터 이들은 마을교육을 매개로 모여 마을공동체 사업과 마을경제사업의 구심점을 마련하기 위하여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준비, 2016년에 ▲송악놀장(장터) ▲송악마을 골목예술제 ▲마을교육사업 ▲아동청소년 방과후 교육사업(반딧불이지역아동센터 지원) ▲마을청년쉐프 등의 사업을 통하여 순환경제를 위한 조합 인증을 받았다. 해유와 반디가 들어선 현재의 건물은 역촌리가 중심지활성화사업을 통해 얻어낸 결과였다. 선주민들은 이 공간을 전통예절체험관으로 활용하려 했다. 그러나 홍 이사는 이미 근처에 외암마을이 전통체험마을로 자리하고 있고, 마을엔 체험객을 위한 공간보다 주민들과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더 절실하다며 선주민 설득에 나섰다. 다행히 반디를 통해 함께 마을의 아이를 키워낸 과정을 지켜봐 준 주민들이 적극 도움을 줘, 해유는 지금처럼 송악 전체의 마을배움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즐겁게 놀면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데 있다. 그래서 마을장터의 이름도 ‘놀장’이고, 첫 공유공간도 ‘놀다가게’로 이름을 지었다. 놀다가게는 송악동네사람들의 첫 공유공간으로, 다양한 재주를 가진 주민들이 각자 만든 공예품과 음식 등을 책장 한 칸의 부스를 빌려 자율적으로 사고팔며, 송남초 학부모들이 자연스레 들러 ‘놀다 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송악동네 사람들은 조합과 해유가 어디까지나 ‘마을과 마을’, ‘아이와 어른’, ‘선주민과 후주민’을 잇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지난해 예술제 주제도 ‘마을을 잇다’로 선정했다. 조합원들은 저마다 송악면 17개 마을로 돌아가 각자의 마을일을 돌보며 해유에서 함께 모인다. 지금은 역촌리 이장님과 주민자치위원들 일부도 조합원으로 뜻을 함께하며, 놀장과 예술제에 공연을 하며 참석 중이라고. 앞으로 송악동네 사람들은 마을기업 혹은 사회적기업 설립을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마을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하고, 송악에서 자라 송악으로 돌아온 젊은 활동가들이 정착할 기반을 다져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기업 설립도 아직은 준비 기간을 더 거쳐야 한다. 조합원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이익을 창출하되 당위를 어떻게 얻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지속 중이기 때문이다. ‘해유’를 중심으로 뻗어갈 송악마을의 ‘이음’이 어디까지일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도정신문 더 행복한 마을
  • 황유경
  •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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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픈 곳까지 보듬어주는 마을 공동체
  • (사진설명: 동문2동 주민자치센터가 운영했던 바리스타 강좌 수료식 모습) 상담센터 운영하며 고민 상담, 한부모 자녀 일대일 지원도 ‘사람 사는 이야기강좌’ 호응 서산 동부시장과 버스터미널이 위치한 동문2동은 상가 밀집지역이자 서산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지역 개발과 상권 이동으로 인해 원도심 공동화가 발생하면서 침체돼 가는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은 지난 2011년 청사 3층을 강당으로 보수해 주민자치센터를 개소했다. 주민자치센터에서는 바리스타 자격증 등 8개 프로그램이 운영돼 주민들의 여가 활동을 돕고 있다. 이밖에도 힐링상담센터, 사람사는 이야기 강좌, 두리하나 멘토·멘티 사업 등을 운영하며 웃음꽃 피는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선 힐링상담센터는 높은 문턱 때문에 상담기관 방문을 어려워하는 주민들을 위해 마련됐다. 전문상담자격증을 보유한 상담사 2명이 배치돼 주2회씩 1시간씩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사들은 주민들로 하여금 드러내기 어려운 고민을 털어놓게 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했다. 그 결과 초창기 한해 240건에서 2018년 기준 1700건으로 상담횟수가 크게 늘었고 주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7회에 걸쳐 힐링상담을 받은 한 30대 주부는 “주의력 결핍인 자녀 양육의 어려움과 이로 인한 정서불안 및 가족 간의 불화로 고민했는데 상담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며 “상담 내용대로 실천했떠니 자녀와의 관계도 좋게 개선됐다”고 고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동문2동에는 각계각층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 은퇴한 ‘훌륭한 인생선배’들이 많다. 주민자치위는 이들을 1일 강사로 초청해 인생의 진솔한 경험과 삶의 지혜를 나누는 ‘사람 사는 이야기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인생 선배들은 본인의 경험담을 나누며 보람을 느끼고 주민들은 인생선배의 삶을 간접체험하며 건강한 삶의 동력을 얻고 있다. 동문2동 주민자치위는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자녀들을 위한 ‘두리하나 멘티·멘토’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주민들을 챙기고 있다. 학생 1명과 주민자치위원 2명의 1대2 매칭을 통해 장학금 지원, 상담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문2동 주민자치위원회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주민들은 이웃과 함께 마을을 만드는 일의 소중한 일을 경험했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다양한 사업을 기획·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동문2동은 과거와 같은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충남형 동네자치 성과와 방향 사례집
  • 황유경
  •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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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썰매 타봤슈?'…농산어촌 매력을 한곳에
  • 봄이면 동백과 수선화 향기가 마을을 감돌고, 여름엔 마을 앞에 펼쳐진 갯벌을 즐기는 체험객이 가득한 곳. 마을의 모양이 조개를 닮았다 하여 합전(蛤田)이라 불리다, 이제는 마을의 대표 콘텐츠인 동백으로 더 널리 알려진 마서면 동백꽃마을을 찾았다. 4월까지 만발한 춘백(春栢)도 다 졌을 시기라 동백에 대한 기대는 접고 갔지만, 마을 정보화센터 건물 벽면과 앞마당의 동백 그림과 조형물이 방문객을 반겼다. 마을위원장과 이장을 겸하고 있는 나상범 씨는 지난 2001년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인 마을로 내려와 주민들이 함께 잘사는 마을을 꿈꾸며 이장을 맡았다고 한다. 마을은 2009년 팜스테이마을로 지정된 이래, 2001년 아름마을·2003년 정보화시범마을 등으로 선정되며 경관 정비와 환경 개선 등 외부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착착 갖췄다. 특히 정보화마을로 지정돼 마을 홈페이지가 만들어지자 멀리서도 홈페이지만을 보고 사람들이 찾아왔고, 덩달아 온·오프라인을 통한 농산물과 건어물 판매도 눈에 띄게 늘었다. 당시 마을주민 20여 가구가 민박 운영을 겸하며 숙박과 식사를 제공했고, 이런 경험은 후에 정보화센터 건립 후 센터에서 숙박과 식당 운영을 겸하게 될 때 유용하게 활용됐다. 얼마 전 서천에서 도민체전이 열릴 때도 종합운동장과 가깝다 보니 여러 시·군의 선수단이 마을에 와 머물렀다. 나 위원장이 꼽는 마을의 가장 큰 자랑은 연중 지루할 새 없는 다양한 체험거리다. 계절과 관계없이 바다향초·잔디인형 만들기, 보존화 체험·천연염색 등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부와 송편, 청국장 등 다양한 먹거리도 직접 만들어 맛볼 수 있다. 마을 내에서 이처럼 전문 지식이 필요한 체험이 가능한 것은 주민들이 스스로 체험프로그램의 강사로 활동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을 안에 아리랜드와 해가마을이란 두 곳의 체험학습장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리랜드는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된 동백숲을 처음으로 가꾸게 된 곳이고, 해가마을은 유기농 먹거리로 전통장류를 생산하는 업체다. 두 곳 모두 주민들이 운영하는 만큼 합심하여 서로 체험프로그램을 연계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나 위원장은 여러 체험거리 중에서도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갯벌썰매에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 체험카로 갯벌로 나가 바지락이며 백합을 캐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가장 인기 있는 건 갯벌썰매다. 눈썰매를 구입해 이를 이앙기에 연결해 매달고 달리는 갯벌썰는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동백꽃마을은 마을 자원뿐만 아니라 주변에 위치한 서천군의 관광자원 및 다른 체험마을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과의 연계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작년엔 수도권의 방문객들이 국립생태원을 구경한 후 마을에 와 체험과 식사를 즐기고 장항 스카이워크를 찾아 일몰을 감상하며 하루 여행을 마치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여기서 더 나아가 서천군의 성경 전래지를 코스에 포함시키는 맞춤형 여행도 구상 중이다. “항상 똑같은 걸로는 지속되기 어려워요. 사람들이 머물 수 있도록 체류형 여행이 되어야 하는데 마을 하나만으로는 불가능해요. 다른 관광지나 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건 그쪽으로 넘겨주고, 우리는 또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걸 하면 돼요. 마을 안에서도 마찬가지, 주민들끼리 서로 체험 아이템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고 새로운 걸 제안하는 것도 위원장의 몫이죠. 주어진 자원을 활용하면서 그 안에서 변화와 새로움을 추구할 필요가 있어요.” 경쟁보다는 상생, 우리끼리보다는 모두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꿈꾼다는 나 위원장과 주민들이, 올여름은 어떤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할지 기대된다. /도정신문 더 행복한 마을
  • 황유경
  •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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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소통 늘자 마을 대소사도 ‘술술~’
  • 주민 소통공간 ‘소쿠리’ 개소, 소식지 발행하고 나눔장터 열어 온양3동은 아산시의 동북부에 위치한 도농복합 지역이다. 최근 대형아파트 건립에 따라 인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젊은 입주민들과 기존 고령자들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었다. 이에 온양 3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다양한 ‘소통의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선 마을의 사랑방인 ‘소통나눔공간-소쿠리’를 열었다. 소쿠리는 전문 바리스타가 음료를 제공하고 음료 값 대신 기부금을 받아 운영되는 공간이다. 약 1년 6개월 간 모인 기부금 중 일부는 2018년 3월 온양3동 행복키움추진단에 전달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고 있다. 온양3동 주민자치위는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마을소식지를 발행해 마을 소식을 공유했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취재나 기사 작성 경험이 없다보니 주민자치위로는 소식지 발행에 한계가 있었다. 고민 끝에 마을신문 주민기자단을 구성했다. 마을 소식지에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여러 소식과 미담이 소개되고 있다. 사랑방과 소식지로 주민 소통을 이끌어온 주민자치위는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하는 장터도 개설했다. 이른바 ‘소문난 장터’다. 마을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한 아나바다 장터가 열리자 온 가족이 참여했다. 장터는 마을잔치처럼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장터 기간에는 환경보호 캠페인도 전개했다. 재활용품 분리배출, 온실가스 줄이기, 미세먼지 정보 확인 홍보물 배부 등이 이뤄졌다. 이로써 아나바다 장터는 단순한 자원 재활용 차원의 행사에서 벗어나 교육의 장으로 역할을 넓혀갔다. 소문난 장터를 준비하며 1364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것도 행사 진행에 큰 도움이 됐다. 이로써 ‘소문난 장터’는 지역 주민에 의한 행사라는 점을 더욱 분명히 했다. 온양3동 주민자치위원회 이현상 위원장은 “소문난 장터를 준비하고 운영하며 온양3동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보람을 느꼈다”며 “소문난 장터가 단순한 일회성 사업이 아닌 연례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제 온양3동 주민들은 마을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문제점을 해결해나가고 있다”며 “주민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공동체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충남형 동네자치 성과와 방향’사례집
  • 황유경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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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꿈꾸며… 초록이 꿈틀대는 친환경마을
  • 다양한 체험·숙박프로그램 ‘인기’ 학교로 찾아가는 ‘농부선생님’ 등 작년 1만 7000여 명 함께한 곳 서산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갑자기 찾아든 농촌 풍경, 5월 햇살과 만발한 연산홍 사이로 타칭 젊은 이장이자 자칭 장기집권 위원장, 초록꿈틀마을의 전양배(45) 위원장이 취재팀을 맞아 주었다. 부흥에 속한 음암면 부산2는 전 위원장의 고향이다. 1994년 대학 진학으로 잠시 고향을 떠났다 2000년 어머니의 병환으로 예상보다 이른 귀향길에 오른 그는 ‘출향인이 돌아오는 마을, 대대로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마을’을 꿈꾸게 됐다. 당시만 해도 부흥 권역은 농사와 토목현장일을 겸하는 주민들이 많아 부유한 편이었고,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지녔지만 시내와 가까운 탓에 시내로 출퇴근하는 주민들도 많았다. 그러나 남은 주민들 대부분이 특별한 꿈과 희망이 없는 상태로,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인식은 특별히 하지 않던 상황이었다. 전 위원장은 자신이 돌아와 가업을 잇고 마을에서 결혼해 아이를 낳고 뿌리를 내린 것처럼, 마을의 자손들이 언젠가 돌아올 수 있는 마을을 만들어 보겠다는 뜻으로 주민들을 설득해 나갔다. 2004년 권역단위종합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그는 인근의 4개 행정리(부산1·2리, 율목 1·2리)를 합친 부흥권역 초록꿈틀마을의 위원장을 맡게 됐다. 지금껏 부산2리 이장과 초록꿈틀마을의 위원장을 겸하며 자칭 장기 집권해 오고 있지만, 초기에 추축이 된 또래의 주민들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머지 마을 이장님들을 비롯해 원로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큰 갈등이나 어려움 없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권역 사업 시작 당시 전 위원장은 ‘G+ 운동’을 추진하며 마을의 방향성을 설정했다. 곧 ‘Green Village(깨끗한 마을), Good Food(좋은 음식), Great Human(정겨운 이웃)’을 더해 나가자는 것으로,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며 폐기물을 정비해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친환경농법으로 농사 지은 좋은 먹거리를 공급하고, 이웃 간 서로 정이 넘치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였던 셈이다. 이 목표를 담아 알파벳 소문자 g와 b를 합해 마을의 로고를 만들고, 지난 2010년 마을 도농교류센터 준공이 시작될 때 주민을 대상으로 마을 이름 공모도 진행했다. 주민들은 마을에 위치한 윤석중 아동문학가 생거지를 모티프로 생동감 넘치고 친환경의 이미지를 담아 초록이 꿈틀대는 또는 초록빛 꿈을 만들어내는 틀이란 의미 등을 띄는 마을이름을 정하게 됐다. 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푸르른 자연과 그 속에서 친환경농업을 통해 구축한 생태환경이다. 서산 전체 친환경농업 인증 면적의 3분의 1이 마을 안에 있을 만큼, 주민들은 생태 복원과 보존에 한뜻을 보인다. 4개 마을 가구 중 초록꿈틀마을의 프로그램에 함께하는 농가가 70여 농가로, 친환경쌀농사를 비롯해 사과 과수원, 전통 장류 생산, 양파·마늘·감자 등 다양한 농사를 겸하고 있는 각 가구는 각자 여력과 상황에 따라 마을 활동에 참여한다. 권역이 넓은 만큼 체혐객이 도농교류센터 내뿐만 아니라 각 농가에 분산돼 맞춤형 혹은 선택적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라고. 5월말부터 6월은 1년 중 체험객이 가장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5월 말엔 가족 단위 모내기체험을 비롯해 오색 절편과 칼국수 만들기 등을 경험할 수 있고,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수확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서산 대표 육쪽마을을 비롯해 제철 감자 캐기 등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하나가 되어 참여한다. 전 위원장은 앞으로 농촌의 영세농가와 도시의 농가 간 결연을 통해 영세농의 소득을 보전하고 도시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프로그램을 생각 중이다. 도시민들이 필요료 하는 작물을 계약 재배함으로써 농가는 판로를 얻고, 도시민들에겐 힐링과 휴양의 공간뿐 아니라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지난 15년간 마을 일을 꾸려오며 마을 어른들이 “마을 사업 덕분에 전국 여러 곳을 다녀보고, 우리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꿈을 꾸게 되어 기쁘다”고 말해 준 것이 보람이라는 전 위원장, 그는 앞으로도 소득 증대보다는 초록빛 꿈을 꾸는 행복한 주민들이 더욱 많아지는 마을의 내일을 꿈꾼다. /도정신문 더 행복한 마을
  • 황유경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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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 있는 마을” 생태복원·친환경농업으로 실현
  • 열무축제·마을콩두부 소득사업, 미니버스·공연돔 숙원 이뤄가 작년까지만 해도 논산 시내에서 버스를 세 번이나 갈아 타야 하던 마을, 한때는 강경포구의 번성에 힘입어 시끌벅적했으나 교통의 중심이 철도와 도로를 따라 옮겨가며 사람들이 떠나며 적막이 감돌던 곳. 바로 강경읍 채운2리 황금빛마을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하루에 네 번이나마 미니버스가 들어오고 해마다 마을에서 키운 콩밭열무를 맛보러 삼복더위에도 수천명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꿈과 희망 넘치는 마을이다. 지난 2011년부터 이장을 맡아온 김시환 씨는 “꿈과 희망이 있는 마을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들고나와 이장에 당선됐다.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를 보전하며 태초의 모습을 회복하는 데 농촌의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김 씨. 그는 5곳에 분산돼 있던 마을 쓰레기장을 한 곳으로 모으고, 인식 개선을 통해 농약 사용을 줄이며 친환경농업의 필요성을 알렸다. 김시환 씨와 주민들이 생각해 낸 것은 마을의 ‘콩밭열무’. 김 씨의 기억 속 여름이면 마을회관 옆 막걸리집 앞엔 콩밭열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장사꾼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며 드나들어 콩밭열무를 가져가고, 남은 건 아낙들이 4km를 이고 강경장까지 나가 팔아 자식을 키워내고 마을을 먹여 살렸다. 당시 콩밭열무는 없어 못팔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주민들에게 공통적으로 행복하고 넉넉했던 모습으로 남아있던 콩밭열무의 추억을 되살린 것이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콩밭열무축제다. 일체의 지원 없이 십시일반으로 600만 원의 비용을 모아 치러낸 축제는 2014년부터는 이틀로 늘려 지난해 6회째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축제의 성공 비결은 “마을 축제는 주민들이 행복해지고 지속가능할 수 있으면 돼요. 그래야 우리 것, 내일이란 생각으로 애착이 생기고 내가 즐거워야 또 하고 싶어지는 거잖아요”라는 김 이장의 말에서 드러나듯 꿈과 희망이다. 주민들은 이 역량을 바탕으로 2014~15년 연달아 행복마을콘테스트 도 대회에 도전했다. 첫해엔 아쉽게 2등을 했지만, 재도전 끝에 도 대회 1등을 하고 전국대회에도 나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와 함께 마을 노인회와 부녀회가 힘을 모아, 마을에서 생산한 콩을 수매해 두부를 만들어 공동 소득사업을 올리고 있다. 딸기축제나 젓갈축제장에서 맛 뵈는 두부는 인기가 좋은 편이지만, 마을 콩이 떨어지면 욕심 내지 않고 생산을 멈춘다. 두부만들기가 본업이 아니라, ‘하나’로 묶어주는 즐거운 소일로 생각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함께 이뤄낸 결과들이 쌓일 수록 주민들과 마을의 목표는 더욱 분명하고 뚜렷해졌다. 첫째는, 공동체 활동의 시작과 가장 큰 보람을 준 콩밭열무축제를 매년 잘 치르는 것. 8월 둘째 주 삼복더위를 전후해 열무가 가장 맛있을 때 축제가 열린다. 그러나 주민 누구 하나 힘든 내색 없이 각자의 힘을 보태 축제를 즐긴다. 둘째는 여기서 더 나가아 하굿둑 건설로 막혀버린 개새미도랑을 되살리는 것이다. “개새미도랑에 참게가 돌아올 정도면 살 만한 농촌이지 않을까요? 생태복원의 최종 목표는 거기까지입니다. 그래서 자손들에게, 마을을 찾는 어린 학생들에게 우리가 어릴 때 경험한 농촌의 기억을 갖게 해 주는 것이죠.” 김 이장의 눈빛엔 꿈과 희망과 함께 열의가 넘친다. 마지막은 환경 정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다. 마을의 숙원사업이엇던 시내로 나가는 직통버스가 작년부터 들어오기 시작했고, 2017년엔 창조적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회관 앞에 공연돔이 설치됐다. 지금까지 바라던 일이 이뤄진 만큼 언젠가 남은 과제도 실현될 거라는 김 이장. 황금빛마을의 꿈과 희망은 여전히 자라고 있는 듯하다.
  • 배관열
  •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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