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스승의 모습
오늘 우리는 도립 청양대학의 초대 학장님으로서 우리 고장에 국가 백년대계의 초석을 다져주신 백승탁 학장님과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는 먼저, 평생을 교육발전과 인재양성에 바치시면서 지역 교육계에 커다란 업적을 남기시고 퇴임하시는 학장님께 도민과 더불어 정중한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자상하고 정성 어린 내조로 학장님의 오늘을 있게 하신 이경숙 여사님과 가족 여러분에게 따뜻한 치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리를 함께 해주신 김재봉 道의회 의장님, 강복환 道 교육감님, 김광홍 충청북도 과학대학장님, 윤재순 청양군 의회의장님을 비롯하신 내빈과 대학 가족 여러분께도 반가운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백승탁 학장님,
오늘, 이 자리에 선 저의 마음은 숙연함으로 가득합니다.
실로 43년이 넘는 세월을 의로운 師道의 길을 걸으시며 이 시대의 참 교육자로 우뚝 선, 큰 스승의 모습을 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준엄한 삶의 철학을 바탕으로 이를 몸소 실천하는 言行 일치의 진솔한 삶을 보여주셨기에 학장님에 대한 존경의 마음은 더욱 큰 것입니다.
학교 건물을 짖기 위해, 교장 선생님이 등으로 벽돌을 지어 날랐다는 逸話는 지금도 지역 교육계에 회자되며 몸으로 일깨우는 산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옛 문교부 재직 시절에는 일본을 비롯한 외국 교과서의 왜곡된 韓國觀을 바로잡기 위해 진력하시는 등 후세들에게 민족 역사에 대한 신념을 갖도록 가르치기도 하셨습니다.
또한 학장님께서는 제8대와 초대 민선교육감을 지내시면서, \\"미래 사회에 적응하는 인간 교육\\"을 목표로 21세기를 열어갈 참다운 인재 양성에 전력을 다하셨으며, 큰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편으로, 학장님께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교육감 임기를 마치시고 잠시 쉬실 겨를도 없이 바로 우리 도립 청양대학 건립을 추진하면서, 설립자문위원장과 초대 학장까지, 그 어려운 일을 모두 맡아주시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학장님의 높은 경륜과 고매한 교육철학을 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해 베풀어 달라는 욕심이었습니다만, 때마침 닥친 국가 경제위기 등으로 많은 고초를 겪으셔야 했던 것입니다.
만약 그 당시, 대학 건립을 위한 학장님의 눈물겨운 노력과 확고한 의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청양대학은 여기에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학장님! 참으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자리를 함께 하신 대학가족과 내빈 여러분,
이제 우리 청양대학은 백승탁 학장님의 탁월한 학교 운영과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학문과 기술의 새 요람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였습니다.
학장님께서 닦아 놓으신 盤石 위에 우뚝 서서, 미래를 열어 가는 선진대학으로 더욱 힘차게 도약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학장님께서 이룩하신 업적을 길이 빛내고 청양대학을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가꾸어 나가는 일은 이제 우리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물론 학장님께서도 비록 몸은 청양대학을 떠나시지만, 우리에게 늘 더 큰 용기와 지혜를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학장님께서는 다시 初心으로 돌아가 禮德學園을 호서 제일의 명문으로 키우실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 또한 지역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새로이 정열을 불태우시겠다는 뜻이기에 더없이 마음이 든든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한국 교육의 밝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삶을 열어 가실 학장님께 뜨거운 敬賀의 박수를 보내 드립시다.
오늘 백승탁 초대 청양대학장님의 영예로운 정년퇴임을 거듭 축하드리면서, 학장님 내외분의 건강과 가정에도 늘 행복이 가득하기를 비는 것으로 제 惜別의 인사를 대신합니다.
학장님, 정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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