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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주간 특집 기획물>>

자라나는 학생들 못지않게 불타는 학구열의 현장이 있다는데요?
[자막: 자라나는 학생들 못지 않게 불타는 학구열의 현장]

배움을 통해 흘러간 청춘도 되찾고, 행복까지 얻는 일석이조의 현장을 찾아가봅니다.
[자막: 배움을 통해 흘러간 청춘도 되찾고 행복까지 얻는 일석이조의 현장]

어르신들의 기쁜 우리 젊은 날~ 어르신들의 ‘기쁜 우리 젊은 날’
[자막: 예산군 광시면]

조용하고 평화로운 농촌마을!
[자막: 조용하고 평화로운 농촌마을]

어? 할머니들이 책가방을 메고, 들고 어딜 가시죠?
Q: 할머니 어디가세요?
[자막: 할머니 어디가세요?]

A: 글 배우러 학교가유~
[자막: 글 배우러 학교가유~]

A: 문해교실 가유~
[자막: 문해교실 가유]

이곳은 예산군 광시면에 위치한 광시문해교실인데요~
[자막: 예산군 광시면에 위치한 광시문해교실]

본격적인 수업 시작에 앞서 선생님과 율동으로 몸 풀기에 나섭니다.
[자막: 수업 시작에 앞서 율동으로 몸 풀기]

율동하는 할머니들
싱글싱글싱글싱글 벙글벙글벙글벙글 앞친구와 인사해요~

신태섭 / 예산군 문해교실 교사
문해교실은 어릴 때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배움의 기회를 놓치신 분들로 이제 노년의 삶이지만 일주일에 두 번씩 나오셔서 공부하는 곳입니다.

충남지역의 문해교실은 충청남도가 후원하고, 충남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자막: 충청남도가 후원, 충남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충남지역의 문해교실]

초등학교 졸업 인증과 함께 매년 개최되는 시화전에도 참여할 수 있는데요.
[자막: 초등학교 졸업 인증과 함께 매년 시화전에도 참여]

특히 단체로 교류하는 시간을 통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사회생활도 할 수 있어 노인 복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자막: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복지에도 크게 기여]

한글 수업시간
지난 시간에 이어서 ‘ㅎ’ 받침을 공부해보려고 해요.
[자막: 지난 시간에 이어서 ‘ㅎ’ 받침을 공부해보려고 해요]

한번 읽어보세요. “조쿠나, 조타, 조아요”
[자막: 조쿠나, 조타, 조아요]

이렇게 쓰면 절대로 안 된다고 그랬어요. 그렇죠?
[자막: 이렇게 쓰면 절대로 안 된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우리는 늘 이렇게 쓰고 싶어. 이렇게 쓸 때가 참 많아…. ㅎ받침이 왠지 헷갈리시는 우리 할머니들. 과연 안 틀리고 잘 쓰실 수 있을까요?
[자막: 헷갈리시는 할머니들 안 틀리고 잘 쓰실 수 있을까요?]

방아를 ’찧다’ 한번 찾아보세요.
[자막: 방아를 ‘찧다’ 한번 찾아보세요]

선생님이 불러주시는 낱말 찾기. 와~ 우리 할머니 잘 찾으시는데요?
[자막: 우리 할머니 낱말 잘 찾으시는데요?]

김옥례 / 광시문해교실 학습생
그때는 살기가 힘들고. 난리 천국에. (당시 일제시대에 여자가) 일본 글씨 배워서 뭐 허느냐고. 갈 것 없다고 해서 안 갔지유. 그러다 보니께 못 배우고 다 넘어가 버렸지유. 정신없이 살다 보니께.

어? 선생님! 칠판에 쓰고 있는 것은 설마 알파벳인가요?
[자막: 선생님이 칠판에 쓰고 있는 것은 설마 알파벳?]

배움에 대한 할머니들의 뜨거운 열정!
[자막: 배움에 대한 할머니들의 뜨거운 열정!]

한글뿐만 아니라 이번엔 영어 알파벳 익히기에도 도전하시는데요.
[자막: 한글뿐 아니라 영어 알파벳에도 도전]

와~ 할머니 꼬부랑 글씨 어렵지 않으세요?

유재훈 / 광시문해교실 학습생
A, B 그것도 쓰던디 에이, 비, 디, 씨 A, B, C, D 커다랗게 써서 버리지 않고 지금도 (집에) 붙여 놨어. A, B, C, D, H, I 뭐 저거 하는 거, 그거.텔레비전에 나오걸랑 ‘아, 저건 그 글씨구나’ 하고 (알아보려고)
Q: 그럴 때 기분 좋으시겠어요?
네. 재밌어요. 그래서

매년 어버이날, 자녀분들에게 카네이션을 받아오셨던 우리 할머니들.
[자막: 매년 어버이날, 자녀들에게 카네이션을 받으셨던 할머니들]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이번 어버이날에는 할머니들이 자녀들에게 선물할 예쁜 종이꽃을 접어보기로 했습니다.
[자막: 이번 어버이날에 할머니들이 자녀들에게 선물할 ‘종이꽃 접기 ’시간]

언뜻 보기에 어려워 보이는데요. 할머니들의 솜씨 한번 기대해볼까요?
[자막: 할머니들의 솜씨 기대해볼까요?]

올려보세요. 양쪽으로 올려보세요. 바닥에다 올려놓고 다리미질 싹싹하세요.

성정순 / 광시문해교실 학습생
어려워유 좀. 좋아는 허는디 헐 줄은 몰러.

유재춘 / 광시문해교실 학습생
좋아유. 이렇게 헐 줄 모르는거 배우니께 좋아유.

김영숙 / 광시문해교실 학습생
선생님이 일러주시니까 그렇게 안 어려워유.

우리 할머니들~ 자녀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작품을 마무리하는데요.
[자막: 자녀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작품 마무리]

또박또박 써내려간 글씨에 할머니의 사랑이 담뿍 느껴집니다.
[자막: 또박또박 써내려간 글씨에 할머니의 사랑도 담뿍]

할머니들도 작품과 함께 인증샷은 필수!
[자막: 작품과 함께 인증샷도 필수!]

모두들 예쁜 작품을 하나씩 완성하고, 오늘의 수업은 끝~~
[자막: 오늘 수업은 여기서 끝~~]

[자막: 방과 후, 김옥례 할머니의 집]

김옥례 할머니의 집 / 며느리와 대화
어머니~ 어머니가 이거 만드신 거예요? 어머니 이런 거 못 만드신다고 하시더니 너무 잘 만드셨네? / 1번, 2번, 뭐 몇 번, 9번까지 이렇게 이렇게 혔지.
잘하셨네. 그 ‘자녀들아 사랑한다’는 엄마가 쓰고? / 이건 내가 쓰구. 하하하하하

김정한 / 김옥례 할머니의 며느리
우리 어머니는 문해교실 다니고 나서 얼굴에 활기가 넘쳐요. 그리고 나 오늘은 뭐 배웠다. 이런 걸 말씀을 하시더라고. 어머니도 맨날 바뻐. 문해교실 다니시느라. 오셔서 또 밤에는 그거 (과제를 마치지) 못했다고 공부하고 그러시더라고요.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김옥례 할머니.
[자막: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김옥례 할머니]

오늘 배운 내용을 며느리에게 자랑도 하고,
[자막: 할머니는 며느리에게 오늘 배운 내용 자랑중]

내일 있을 봄 소풍을 생각하며 일기를 씁니다.
[자막: 내일 봄 소풍을 기대하며 써내려가는 일기]

할머니의 일기
내일은 봄 소풍 날이다. 친구들과 꽃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을 생각을 하니 설렌다.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다음 날.
[자막: 다음 날]

예산군 전체 문해교실의 봄 소풍날인데요.
[자막: 예산군 전체 문해교실의 봄 소풍]

할머니들 소풍 잘~ 다녀오시라고 모처럼 날씨도 맑습니다.
[자막: 할머니들 봄 소풍날에 맞춰 모처럼 맑은 날씨]

우리 할머니들 기분이 어떠세요?
[자막: 할머니들 기분이 어떠세요?]

봄 소풍 온 할머니들
좋~습니다. 내일도 비온대~ / 날 잘 잡았지요? 어제도 비오고 내일도 비오고

예쁘게 차려입으신 우리 할머니들.
[자막: 예쁘게 차려입고 소풍 오신 할머니들]

짝꿍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소풍에 흥겨운 노래와 춤이 빠질 수 없죠?
[자막: 소풍에 빠질 수 없는 흥겨운 노래와 춤]

할머니들의 얼굴에는 봄꽃처럼 웃음이 만개합니다.
[자막: 봄꽃처럼 웃음이 만개한 할머니들의 얼굴]

할머님들~ 그 동안 공부하시면서 쌓였던 스트레스 훌~훌 날려버리세요~
[자막: 그 동안의 공부 스트레스 훌훌 날려버리세요!]

이종숙 팀장 / 예산군청 평생교육팀
저희 어르신들이 밀폐된 공간에서만 공부하다 보니까 좀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저희들이 야외수업을 한번 해봤어요. 그랬더니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현장체험으로, 아예 일 년에 한번 초등학교 소풍처럼 추진을 하게 됐습니다.

실컷 놀다 보니 어느새 즐거운 점심시간!
[자막: 어느새 즐거운 점심시간]

소풍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점심시간이 아닐까요? 우리 광시문해교실 할머님들도 둥글게 둘러앉아 도시락을 드시네요!
[자막: 둘러앉아 점심 도시락 드시는 광시문해교실 할머니들]

성제분 / 광시문해교실 학습생
아주 맛있슈. 집에서는 혼자 먹응께 맛이 없지. 여럿이 먹으니께 맛있네유.

김옥례 / 광시문해교실 학습생
다 맛있는 것만 해줬어. 다 먹어야 겄네유. 맛있어.

이명자 / 광시문해교실 학습생
난 매운 걸 못 먹는디 맵지 않게 해줘서 잘 먹어유.

할머니들 다 같이
기쁜 우리 젊은 날!

할머니의 일기
오늘은 소풍 가는 날. 날씨도 좋았다. 개화 예술공원으로 가서 예쁜 꽃도 보고, 물고기도 보고, 맛있는 도시락도 먹고,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즐거웠다. 선생님도 힘드셨겠지? 나도 몸은 피곤하다. 하지만 기쁘고 행복했다.

성제분 / 광시문해교실 학습생
[자막: 큰 손자 승학이에게]
우리 큰 손자 승학아. 문해교실 다니며 공부해서 너한테 문자도 잘 보내고 편지도 써서 보낼게. 너도 할머니헌테 편지도 하고 문자도 보내여. 서로 주고받고 하자.

김옥례 / 광시문해교실 학습생
[자막: 아들, 며느리에게]
우리 아들, 며느리 고맙다. 너희들이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문해교실에 간다고 하면“엄마 가셔요. 엄마 가시는게 너무 좋아요. 건강에도 좋고, 엄마 치매에도 좋고,열심히 다니세요.“행복해서 너희들에게 고마움 잊지 않는다. 건강하게 잘 살자.

성양자 / 광시문해교실 학습생
[자막: 신태섭 선생님께]
다 지도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저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으로 다시 공부 열심히! 하는 날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할머니들의 행복한 봄날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자막: 할머니들의 행복한 봄날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배우는 순간만큼은 소녀들
[자막: 배우는 순간만큼은 소녀들]

할머니들께는 오늘이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입니다.
[자막: 할머니들에게는 오늘이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입니다]

할머님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자막: 할머님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