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충청의 자랑 추사 김정희를 찾아 떠나는 인문학 이야기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2012 기호유학 인문학 포럼

2012.09.04(화) 11:05:11계룡도령춘월(mhdc@tistory.com)

2012 기호유학 인문학 포럼 추사 김정희를 찾아 떠나는 인문학 이야기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대행 김정섭)은 지난 1일부터 1박 2일간 계룡대 삼군본부 영관급 장교 가족들과 함께하는 2012 기호유학 인문학 포럼 제4차 행사인 '추사 김정희를 찾아 떠나는 인문학 이야기'라는 제하의 ‘인문학 이야기가 있는 충남명가 탐방’이 있었습니다.

 

서산 정순왕후 생가에서의 기념촬영

▲서산 정순왕후 생가에서의 기념촬영

 

이날 열린 4차 행사는 충남역사박물관을 출발해 충남 예산에 위치한 추사고택 일원의 기념관과 추사묘역, 추사고택, 화순옹주정려, 추사의 상징과 같은 백송을 아우르고 추사의 글이 각인되어 있는 화암사와 추사가 비문을 쓴 상산황씨 묘역이 있는 서산의 개심사를 거쳐 서산 김기현 가옥'계암고택'에 도착해 인문학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날 강의는 '추사 이야기'를 쓴 표윤명소설가의 추사의 생애와 추사체에 관한 이야기로 조선시대 한류 스타라 할 추사 김정희에 대한 이야기가 시원한 초가을의 밤을 밝혔습니다. 이어진 고택음악회에서는 '큰댁어울'의 대금연주와 함께하는 뜻깊은 고택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이어 계암고택의 종부가 직접 만든 퓨전 한식으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김기현 종손과 함께 정순왕후 생가와 추사의 암각 취석, 서산 대산리의 추사 어사비에 이어 아산 외암민속마을 추사의 처향인 건재고택을 포함한 외암민속마을 답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추사 김정희 초상

▲추사 김정희 초상

 

실사구시를 주창한 실학자인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는 조선 후기의 서화가·문신·문인·금석학자로 본관은 경주, 자는 원춘(元春)이며, 호는 완당(阮堂)·추사(秋史)·예당(禮堂)·시암(詩庵)·과파(果坡)·노과(老果)등 100여 가지가 넘는다고합니다.

 

조선 후기의 명문가 노론 가문에서 태어나 일찍이 청나라의 선진문물을 경험한 학자이며, 정치에도 뜻이 많았던 인물로 관료 생활 중에 두 번에 걸쳐 10년이 넘는 유배생활을 겪었으며, 굴곡된 삶 속에서도 학문과 예술의 일가를 이룩하였는데 24세 때 연경(燕京)에 가서 당대의 거유(巨儒) 완원(阮元)·옹방강(翁方綱)·조강(曹江) 등과 교유, 경학·금석학·서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그의 예술은 시·서·화를 일치시킨 고답적인 이념미의 구현으로 고도의 발전을 보인 청나라의 고증학을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19세기에 이르러 김정희는 북학사상의 심화단계로서 '실사구시설'을 저술하여 근거 없는 지식이나 선입견으로 학문을 하여서는 안 됨을 주장하며 실사구시학파를 주도하였으며 이들은 청나라의 고증학을 적극 수용하여 ‘실제적인 일에서 옮음을 구하고, 징험 없이 믿지 않는다(實事求是無徵不信)’는 실학정신을 고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의 사대부 출신 제자 및 중인 출신 제자들은 다함께 북학사상에서 개화사상으로 전환되는 시대에 교량역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도착한 예산 추사 기념관에서부터 표윤명소설가의 안내와 해설로 추사 김정희에 다가선 일행들은 조선후기 한반도 최초의 한류스타였던 추사를 알아가면서 감동과 감탄이 터져 나왔습니다. 

 

추사 기념관 앞에서 표윤명씨로부터 설명을 듣는 일행

▲추사 기념관 앞에서 표윤명씨로부터 설명을 듣는 일행

 

이어 가까운 곳에 위치한 희귀한 모습의 백송(白松)과 추사의 글씨가 암각되어있는 화암사 주변을 둘러 보면서 미려하면서도 힘찬 추사의 글씨를 직접 보는 감동에 젖기도했습니다. 

 

추사 김정희가 중국에서 가져와 심었다는 백송

▲추사 김정희가 중국에서 가져와 심었다는 백송

 

추사 김정희는 70평생에 벼루 열개를 밑창냈고 붓 일천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그 열정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화암사 뒤 병풍바위에 새겨진 추사의 글 암각

▲화암사 뒤 병풍바위에 새겨진 추사의 글 암각

 

이어 도착 한 상산 황씨의 묘역이 있는 서산의 개심사에서 일명 한다리 김문이라는 명문가가 탄생하게된 연유를 알게되었습니다.

 

추사의 11대 조모인 상산 황씨는 경주 김씨인 김연의 계모로 고향이 서산 대교리(한다리)였기 때문에 그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고 그로 인해 단구자 김적, 학주 김홍욱, 정순왕후, 또 다른 줄기로 추사 가문인 김흥경, 월성위 김한신, 추사 김정희로 이어지는 가문을 형성하게 되었다고합니다.

 

이 상산 황씨의 비문을 쓴 사람이 바로 추사 김정희인데 너도나도 탁본을 떠가는 바람에 비가 온통 먹칠 투성이라더니 근래에 새로이 만든 비석인 듯 하였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도착한 계암고택(김기현 가옥)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의 일생과 추사체에 대한 강연에 이어 열린 큰댁어울의 국악한마당은 초가을의 밤하늘에 은은한 국악의 향기를 피워 올렸습니다. 

 

큰댁어울의 국악한마당 공연 모습

▲큰댁어울의 국악한마당 공연 모습

 

일정의 마지막으로 들린 외암민속마을의 건재고택은 추사 김정희의 처향으로 현재 경매의 과정에 놓여있는 문화재입니다.

 

이번 2012 기호유학 인문학 포럼 '추사 김정희를 찾아 떠나는 인문학 이야기'참가자들은 다양한 연령층의 자녀들과 함께 해 민족적 자긍심과 미래 지향적 사고로의 전환을 위한 모티브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으며 전통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고 행복해 했습니다.

 

외암민속마을에 있는 건재고택

▲외암민속마을에 있는 건재고택

 

외암 민속마을을 돌아보며 마친 이번 추사 김정희를 찾아 떠난 탐사여행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 주관한 것으로 지난해 '돈암서원 인문마당'의 성공 개최를 토대로 올해부터 역사학계와 문화예술단체 전문가 13명으로 '기호유교문화 인문학포럼 기획위원회'를 구성, 운영 중인데 기획위는 올해 5차례의 '기호유학 인문마당', 6차례의 기호유학 주요 인물과 종가를 찾아 떠나는 '1박2일 유적답사ㆍ종가 체험', 강연과 작은 공연이 어울리는 '인문학 이야기가 있는 충남명가 탐방'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문학 이야기가 있는 충남명가탐방은 9월 8일∼9일에 KAIST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사계김장생, 우암송시열에 대해 논산 명재고택에서 고동환(KAIST 교수)로 부터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10월 6일∼7일에 대전문화연대와 함께 추사 김정희에 대한 추사 이야기를 서산 김기현 가옥[계암고택]에서 표윤명(소설가, 예산出)로부터 듣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호유학 인문마당은 9월 15일(토) 예산 추사고택에서 유홍준(전 문화재청장)과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에 대한 특강이 있고, 10월 13일(토) 논산 돈암서원 박범신(소설가)의 '왜 인문학을 말하는가?'를 특강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로 이 가을을 인문학의 향기와 우리 국악으로 채워보시기 바랍니다.

 

-문의 : 041-856-8608(충남역사박물관 박물관운영팀) 

          충남역사문화연구원  http://www.cihc.or.kr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