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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곱게 핀 신두리 해안사구

2021.06.09(수) 13:11:52하늘나그네(jtpark2014@daum.net)

충남 태안의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는 바닷바람이 1만 5천 년 동안 날라서 만든 우리나라 최대의 해안사구로 그 보존가치가 높아 2001년부터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돼 보호 관리되고 있다.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파도에 밀려 육지로 올라온 뒤, 다시 바람에 날린 모래가 쌓여서 만들어진 언덕 모양의 지형을 말한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신두리 해안사구는 길이 약 3.4㎞, 폭 약 0.5∼1.3㎞에 이른다.



사막처럼 펼쳐진 넓은 모래벌판에는 지금, 해변을 따라 군락을 이룬 해당화가 지천으로 활짝 피어 수줍은 듯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다.



인적 드문 바닷가에 하늘거리는 신두리 해당화는 진홍색 수를 놓은 듯 푸른 바다와 극명한 대조를 이뤄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신두리 해당화는 5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6~7월경 절정을 이루다가 여름이 끝나갈 무렵 방울토마토 크기의 붉은 열매를 맺는다. 이곳 해당화는 주변의 신록과 더불어 붉은빛이 더욱 아름다워 국내 해당화 군락지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해당화는 해변 모래땅에 무리 지어 생육하는 장미과의 낙엽 관목이다.
 


신두리 해안사구 중에서 가장 큰 사구. 고운 모래들이 바람에 날려 모래 물결을 이루고 있다. 끝없이 부는 바람으로 조그만 사구가 만들어졌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파도가 옮겨 놓은 모래가 아니라 바람의 작품이다.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돼 있는 물결무늬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이국적인 풍경을 사진에 담고자 찾는 사람들은 물론,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기 위한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두리사구에서는 모래밭을 걸을 수가 없다. 그래서 지나온 제 발자국을 볼 수도 없다. 천연기념물인 탓에 그저 눈으로만 보고, 또 밟아야 한다.



신두리사구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오랜 시간 바다와 바람이 쌓아온 모래언덕이 선사하는 사막과 같은 이국적인 정취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장소이다. 잠시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바다와 바람, 모래언덕이 선사하는 이국적인 평온함에 몸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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