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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로컬푸드 미더유 '늘푸른솔'

2013.08.21(수) 23:08:19잎싹(kji206@naver.com)

공주 마곡사를 지나 10여분 유룡리쪽으로 달리다보면 국사봉과 갈미봉 사이 명하천이 흐르는 계곡에 자리잡은 공주맛집 늘푸른솔이 있다. 늘푸른솔은 2013 충남로컬푸드 '미더유'선정 업체중에 한 곳이다.
 

충남로컬푸드 '미더유'는 우리 지역의 농산물을 사용하는 외식업체를 인증해주는 사업으로 지역 농산물 소비활성화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정직하게 공급하고 지역 향토음식문화를 계승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충남로컬푸드 '미더유'는 2012년 6곳(예산 가야수랏간, 서천 고수록, 공주 시장정육점식당, 금산 진악산뜰농가맛집, 공주 대웅식당, 계룡 팥거리 콩쥐팥쥐)이며 2013년에는 공주 유천일식해상공원, 부여 서동한우, 청양 바닷물손두부, 태안 이원식당, 보령 궁중수라상, 보령 가든 터, 공주 늘푸른 솔 7곳이 선정되었다. 늘푸른 솔은 2009년 공주 맛집으로 선정된 공주에서 인증받는 식당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음식점 원산지 표시와 메뉴가 적혀 있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는 "약속"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약속은 손님과의 첫 약속이 아닐까.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늘푸른 솔에 주 메뉴가 무엇인지 여쭤 보았더니 두부 전골과 청국장이 맛이 좋다고 하였다. 그래서 양이 조금 많을 것 같았지만 전골도 청국장도 먹고 싶어 전골 소와 청국장 하나를 시켰다.
 

▲늘푸른솔 두부전골 소(25,000원)과 청국장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두부전골은 표고버섯가루와 새우젓으로 간을 하며 무, 양파, 호박, 표고버섯, 석이버섯, 꾀꼬리버섯, 떡, 만두, 두부까지 가득 들어있다. 특히 두부는 직접 재배한 콩과 동네에서 재배한 콩으로 매일아침 두부를 만들어 신선하고 두툼하며 간이 배어 입안으로 얼큰함 속에 고소함이 느껴진다.
 

▲꾀꼬리 버섯까지 들어간 늘푸른솔 두부전골
 

늘푸른솔에는 김치를 제외한 모든 음식을 매일 아침에 직접 새로 만든다. 두부전골과 청국장을 함께 시켜 반찬 가짓수가 더 많은 데 집장을 갈아 만든 된장, 어릴 적 먹었던 기억이 있는 고추튀김, 두부 두루치기, 깻잎무침, 부추를 갈아 옥수수가 들어간 부침개는 얄팍하여 쫀득하게 구워져 입안에 들어가는 고소함이 퍼진다. 물론 늘푸른솔의 대부분의 식재료는 5000여평에 달하는 밭에서 직접 기른 것들이다.
 

손두부와 함께 보통 그냥 김치를 볶아서 나오는데 열무김치를 살짝 볶아 두부와 함께 싸서 먹으니 새콤하면서 감칠맛이 입을 즐겁게 만든다. 청국장 또한 짜지않고 고소하며 콩이 부드럽게 씹혀 청국장 특유의 향까지 합쳐져 제대로 된 청국장을 맛볼 수 있다.

 

두부전골과 청국장도 맛이 좋지만 별반 양념이 들어가지 않은 것 같은 반찬들이 맛이 참 좋다. 하얀 밥에 참기름 향이 솔솔 풍기는 씀바퀴 무침올려 먹으니 딴 반찬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다른 나물 반찬도 역시 손맛이 느껴지는 농촌의 맛이다.

 


 

두부전골이 생각보다 양이 많아 청국장은 맛만 보고 먹지를 않아 아까워 하니 재활용 반찬통을 내어오셨다. 손님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남은 음식을 싸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감사하였다.


 

늘푸른솔의 후식도 다른 곳과 차별이 된다. 익숙한 요구르트 맛인데 청국장을 갈아 넣어 청국장향 없이 마실 수 있어 한 컵이라도 먹을 것 같았다. 늘푸른솔은 화려한 음식이 아닌 좋은 식재료로 시골에서나 맛볼 수 있는 우리 음식,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 그래서 잊을 만 하면 어느 날 문득 생각나서 다시 찾아갈 것 같은 고향 같은 맛을 느낀다.

 

공주 늘 푸른 솔 (041-841-6387) 충남 공주시 사곡면 유룡리 379-1
-늘푸른 정식 13,000원 / 청국장 정식 7,000원 / 두부전골 대 35,000원 , 소 25,000원 (공기밥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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