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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가리가 뭘까? 어촌과 농촌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마을

2012.09.10(월) 16:39:06잎싹(kji206@naver.com)

 


태안 이원면에 있는 볏가리 마을은 앞으로는 농촌의 넉넉한 풍경을 두고 뒤로는 서해의 낭만을 가득품은 바다를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태안의 솔향기길 4개코스길 중에 제 2코스길이 있으며 태안의 기적 기름유출사고 당시 봉사자들의 마음을 담은 손도장을 희망으로 그려 한국최대벽화를 만들어낸 이원방조제가 있다. 또한 볏가리 마을에는 소원이 이뤄진다는 구멍바위가 있는데 그 위로 떨어지는 노을은 일품이다.

 


볏가리마을이 볏가리대 세우기란?


볏가리 마을에 오면서 볏가리가 도대체 무엇일까 무척궁금하였는데 마을에 들어서면서 그 호기심이 풀렸다. 볏가리의 전통놀이인 볏가리대 놀이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 다작을 기원하는 공동체, 세시풍속 놀이중에 하나이다. 정월 열나흘날 부터 마을의 두레패가 농기를 앞세우고 마을의 큰 샘에 가서 샘굿을 하고 볏가리대를 세우고 지신밟기과 모닥불을 피워 일년간의 액운을 쫓고 마당놀이를 한다. 정월 열나흘날 볏가리대를 세울때는 짚에 오곡을 넣은 곡식 주머니를 매달아 모두의 풍년을 기원한다.

 

 


체험마차를 타고 다니며 갯벌과 염전체험이 이뤄진다.


볏가리마을 유래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듣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을회관외에도 마을정보센터, 체험관, 농산물판매장, 숙박,식사까지 완벽하게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마을 체험때 사용되는 체험마차(트렉터) 가 있어 갯벌과 염전을 오가며 탈수가 있어 특별한 체험이 될것 같다.

 

 

▲마을정보센터

 

▲숙소

 
볏가리 마을에는 별이 총총~


숙소는 단체와 가족단위로 찾는 여행자를 위하여 충분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넓은 방과 깔끔한 이불, TV , 에어컨을 갖추고 있으며 따뜻한 물이 콸콸~ 나와서 가장 좋았다. 볏가리마을에서는 별이 총총, 정말 칠흙같은 어둠과 벌레소리만이 가득해 향수를 느끼기 충분한 밤을 보낼 수 있다.

 

 

▲식당


시골밥상에는 정이 듬뿍 흐른다.


1박 2일 머물면서 식사는 모두 마을에서 준비한 시골밥상으로 먹을 수 있다. 볏가리마을 시골밥상은 마을에서 계절마다 색다르게 나오는 식자재를 이용하여 반찬을 만들어 내어 더욱 맛이 좋다. 마치 고향에 와서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시골밥상을 받은 느낌이다.

 

▲볏가리마을 마을들녘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농경문화를 이해하는 시간

체험이 끝나고 볏가리 주변경관과 염전체험자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염전체험장까지는 원래 체험마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그냥 차로 농로를 지나가는데도 양쪽으로 노랗게 익어가는 들녘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염전체험장 '관리염전'


염부의 노력과 자연의 뜻에 따라 피어나는 소금꽃


시원한 갯바람을 쐬면서 땀을 흘리며 할 수있는 염천체험장은 최근에 비와 태풍이 많이 불어 햇볕 일수가 작아 염전장에 물이 빠져있는 상태였다. 어촌체험의 백미 염전체험을 직접 해보고 싶었는데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이렇게 염전장 한가운데 서 있는것 만으로도 특별한 감흥이 일어난다. 염부에게서 소금이 나는 과정을 직접 들으며 생산된 소금창고에 가서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을 직접 만져보고 먹어보았다. 간수를 1년 정도 뺀거라고 했는데 희안하게도 짜지 않고 달다는 느낌이 들었다. 관리염전은 청정한 해수가 유입되고 유기질이 풍부하며 갯별천일염은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한다.

 

▲평소 염전체험모습

 

▲관리염전 소금창고

 


길이 이어지는 곳에는 늘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염전체험장을 나와 태안 솔향기길 제2코스 중에 하나인 산길을 걸어보았다. 마을회관 바로 옆에서 300미터 정도만 걸어가면 솔향기길과 바다가 이어진다. 걷는 길은 의미를 부여하면 늘 특별하게 느껴진다. 누군가 정성스럽게 만들어 놓은 비닐허수아비를 보는 재미, 길가에 작은 꽃한송이도 헛으로 보지않는 S자 유형의 걷기 좋은 길이 이어졌다.

 

 


걷고싶은 길이 너무 많아 마음의 갈등 일으키게 하는 볏가리 마을길


마을에서 봤을때는 바다가 전혀 있을것 같지않은 뒷산쪽으로 걸어들어서니 솔향기길 안내판이 보였다. 길은 마음의 갈등을 일으키게 만든다. 산으로 오려면 태안솔향기길로 이어지고 바다를 만낏하고 싶다면 갯벌과 구멍바위 있는쪽으로 걸어도 된다. 길은 계속 이어져 이원방조제벽화까지 연결된다.

 

 

▲구멍바위


구멍바위는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뚫혀져 있는데 이곳을 지나가면 좋은 일이 생기며 실제로 구멍바위를 지나간 뒤 아이가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아름다운 사랑바위이다. 일몰이 무척 아름다워 또 다른 일몰 포인트가 될것 같다.

  

 

 


솔향기길 2코스, 숲속이 편안하고 아늑하다.


솔향기길 2코스는 "꾸지 나무골 ~가로림만~사목해수욕장~볏가리마을~희망벽화까지 이어지는 총 9.9km 의 길이다. 볏가리마을을 감싸고 있는 2코스를 둘러보기 위해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울창한 숲은 다양한 꽃들과 나무들로 자꾸만 발걸을 더디게 만든다.

 


부산스런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솔향기길


울창한 소나무 숲은 나뭇가지사이로 햇살이 비치며 그 사이로 걷노라면 소원의 숲이 나오는데 희망솟대를 세워 소원을 빌어 볼 수 있다.  부산스러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길, 자연스럽게 산에 취하게 되고 산바람에 이끌린다. 천천히 걸으면서 명상하기 좋고 양쪽으로 나즈막한 야생화 한송이에도 자꾸만 시선이 간다. 그 중에서 한가롭게 햇살 머금고 다소곳이 피어있는 산도라지꽃은 산길 걷는 사람들에게 선물처럼 신비롭게 다가왔다.

 

 

▲산도라지

 

▲갯벌체험장

 

어촌과 농촌의 체험 두가지를 다 할 수 있는 볏가리마을

이원면은 서해바다와 가로림만 사이에 있어 근처 이원방조제와 더불어 드넓은 갯벌은 아이들에게 평소 접해보지 못한 경험과 생명에 대한 신비로움을 깨우칠수 있는 체험으로 오랫동안 학습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태안 볏가리마을은 어촌과 농촌의 체험, 그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으며 태안의 절경을 그대로 품고 있어 계속 머물고 싶은 체험마을이다.

 

 


길 떠나면 좋은 풍경도 오래남지만 더 기억속에 남아서 되새기게 되는건 현지에서 만난 작은 인연들이다. 볏가리마을에서 만난 동네분들의 넉넉한 미소가 어느날 고향처럼 그리워질것 같다.

 

태안 볏가리마을 충남 태안군 이원면 관리 614-3 (041-672-7296)

찾아가는길:

-자가용 :서산 IC - 32번 국도 - 서산시 - 77번국도 - 태안읍내 - 603번지방도로 - 원북면 -미원면 - 볏가리마을

-버스 : 태안읍내에서 이원,관리, 당산행 군내버스 이용 (하루 10-11회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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