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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감염병 재난과 언론의 역할

내포칼럼-백진숙 미래전략연구소 대표

2020.03.26(목) 14:40:07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감염병 재난과 언론의 역할 1


코로나19로 언론뉴스 수요 증가
확인 안된 유언비어 대량 유통
정치 프레임화·정쟁 소재 삼기도
 
방역체계 감시·빈틈지적 책무
무조건적 비판·과대해석 지양해야
‘정확한 정보전달자’ 역할 필요


며칠 전, 안전하다믿었던 필자가 사는 지역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가 경고하듯 날아들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가적 사안이지만 막상 내게 닥친 일이되니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하게 된다. 또 감염병과 같은 재난을 겪으면서 새삼 정부와 언론의 역할과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확인하게 되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마스크와함께 수요가 크게증가한 것이 언론뉴스였다. 뉴스의 역할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 지난 메리스 초기, 정부가 정보를 은폐하자 국민들은 불신과 불안에 휩싸였고, 일부 언론은 안이한 태도로 방관했다.

국내 유수 언론사는 “전세계 3차 감염 통한 대규모 발병 사례는 없어”, “2차 감염 지나면 바이러스독성 낮아져”, “3차 감염자가 나오지않은 것으로 보아 메르스 전염력은약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2주 뒤 4차 감염을 통한 확진자가등장했고, 그 후 언론이 본연의역할을 외면하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익히다 아는사실이다.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려면 철저한 방역조치가 중요한 만큼 국민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관련뉴스와 정보를 접할 수 있어야한다.

그래야만 부주의로 인한 전염이나, 무지로 인한 사회적 과민반응을 차단할 수 있다. 근거가 불분명한 문자, 카톡이나 “카더라 통신”에 현혹되는 사회는 결코 안전한 국가도, 행복한 나라도될 수 없다.

그럼에도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 과정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대량 유통됐다.

언론은 정보의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유언비어 확산을 막아야 했지만 현실은그렇지 않았다. “우한 폐렴 실제 감염자 9만명”, “중 사망자 56명…‘에이즈 치료제’ 투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2차 변이까지 일어났다. 폭발적인 전염이예상된다.”, “감염자 기침 한번으로 주변 14명이 동시에 감염된다.

폐렴 확진자가 9만 명이 넘었다” 등의 미확인 정보와 “우한에서는 500만 명이 탈출했고 6000명이 넘게 우리나라에 왔다.”, “상당히 많은 수의 우한시민들이 이미 대한민국에 들어와서활동을 하고 있다고 봐야 되는 부분” 등.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를 유발하는 뉴스가 가감없이 전달됐다.

또, 이런 시국에도 반복적으로 정부와 일선 지휘자들을 상대로 직접 정치 프레임화하거나, 정쟁의 소재로 삼는 특정 집단의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언론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답답하기까지 하다.

감염병이생겼을 때, 정부의 방역체계를 감시하고 빈틈을 지적하며, 이를공론화하는 것은 언론의당연한 책무이다. 정부를 비판한다고 해서무조건 문제 삼을 일은 아니지만, 정부의 방역체계가 합리적임에도현상을 비틀거나 과대 해석하는 일은사회에 불안과 혐오를 일으킬 뿐이다.

단순히 영상을 올린유튜버나, 가짜뉴스 생산자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언론이‘정확한 정보 전달자’라는 스스로의 역할을 하지 않을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단편적으로보여주기 때문이다.

감염병의불안감은 과연 감염병에서만 오는가?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감염병은 무엇보다 정부가 철저한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예방 및 확진자의 동선 분석과 대처 등으로 확산을 막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동시에 언론은 정부의 대응에 빈틈이나 문제점이 있는지 감시하며, 정확한 정보전달을 통해 끊임없이 경각심을 일깨우되 불안감을 야기하지 말아야 한다. 언론의 시선은 철저히 국민을바라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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