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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관촌에 핀 문학정신

충남의 근현대 문인들 ④보령 이문구

2020.03.06(금) 14:15:3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관촌에 핀 문학정신 1


자전적 연작소설 <관촌수필>
관촌마을에서 탄생한 대표작
충청 토속어의 해학 ‘백미’

 
보령역에서 북쪽으로 2㎞남짓한 거리에 관촌마을이있다. 보령의 현대문학뿐아니라 한국문학 혹은 아픈 역사의무대가 되는 곳, 연작소설 <관촌수필>의 바탕이 되는곳, 대한민국 대표 소설가 이문구의고향이다.

1941년 이곳에서 태어난 이문구는 1963년서라벌예대 문창과를 졸업하고, 1966년 <현대문학>지추천으로 등단했다. 당시소설가 김동리 추천사에서“한국 문단은 가장 이채로운 스타일리스트를 얻게 됐다”라고말했다.

1968년 <이 풍진 세상을>에서부터 <장한몽>, <관촌수필>, <우리동네>, <매월당 김시습>, <유자소전>,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 등 많은 작품집을 남겼으며, 만해문학상, 요산문학상, 동인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1993년 <관촌수필>이 SBS TV에 30부작으로 방영되면서 이곳을 문학의 명소로 만들었다.

그는 월간문학 편집장, 한국문학 편집장 등의일을 하면서 현실 비판의식을 바탕으로 세상의 부조리를 파헤치고 고발하는 작품을 썼다. 한국전쟁의 비극으로 집안이몰락해 고향을 떠났던 주인공이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 옛날을회상하는 <관촌수필>은고향체험에서 길어 올린 자전적 연작소설이다.

농촌의 원형과 산업화에 따른 해체과정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면서 농촌소설의 전범을 보여주는 작가로 평가되는 그를 두고, 시인김지하는 “우리말의 가락을 아름답게 살린유장한 문체와 자유스럽게 구사된 충청도 토속어의 해학은 그의 상징이다”라고 평했다.

그는 위암 진단을 받고 쓴 동시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 뒤 10일 후에 세상을 떠났다. 2003년 62세가 되는 해이다. 마을 뒷산 소나무 숲에 뿌려달라는 유언과 자신의 이름을 단 문학상이나 문학비를 만들지 말라는 유지 때문인지 보령지역 그 어디에도 문학비가 없다. 단지 그의 생전인 1995년에 보령 문학인들이 ‘관촌마을’ 표석을 건립, 문학비를 대신하면서이곳이 <관촌수필>의 무대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즈음 관촌마을은 옛 모습을 거의잃어버렸다. 마을 뒤편 부엉재가 소나무 사이로 보이고, 그 아래 솔수평이 아직 흔적을 붙들고 있지만마을 앞 드넓은 갯벌은 간사지 논으로 바뀌었고, 마을 처녀들이 그네를 뛰던 팽나무는 고층아파트에 밀려 사라지고 말았다. 다만그가 남긴 <관촌수필>이 우리네 마음자리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한국적 유토피아에 대한 향수를 자극할 뿐이다.

/이정우 충남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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