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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토굴에서 숙성, 발효시킨 광천토굴새우젓

광천시장, 옹암포의 몰락으로 한때 침체기를 겪었다가 토굴새우젓을 활성화

2019.12.08(일) 14:37:13 | 충남희망디자이너 (이메일주소:youtae0@naver.com
               	youtae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광천읍을 가로지르는 광천에는 한때 사금이 많이 나와서 사금 캐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광천읍에는 알부자들이 많이 살아서 ‘관청 많은 홍성에 가서 아는 체하지 말고, 알부자 많은 광천에 가서 돈 있는 체하지 마라’라는 말이 유행하였습니다. 그것은 충청남도의 최대 시장이 광천시장이었기 때문입니다. 

광천토굴새우젓시장은 토굴에서 숙성, 발효시킨 새우젓을 특화시킨 홍성군 광천읍에 있는 전통시장입니다. 따라서 광천토굴새우젓시장은 평소에도 새우젓을 주로 팔고 있으며, 이 외에 농산물과 수산물, 생활용품, 잡화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토굴에서 숙성, 발효시킨 광천토굴새우젓 1
 
광천 지역은 예부터 천수만을 중심으로 바다가 육지 안으로 휘어져 들어가 있는 내포(內浦) 지역이었습니다. 이런 지리적인 환경은 물길을 이용한 교통이 중요했던 조선시대에 큰 장점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또 광천은 호남에서 세곡 등을 싣고 한양으로 올라가는 조운선이 운행하는 길목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강경과 함께 충남 최고의 경제 중심지였습니다. 광천 지역의 대표적인 포구는 지역의 남쪽 끝에 있는 옹암리의 옹암포였습니다. 조선시대에 이 포구로 수많은 어염들이 집산되었고, 특히 새우잡이 배가 들어오면서 새우젓이 광천의 특산물이 되었습니다.
 
토굴에서 숙성, 발효시킨 광천토굴새우젓 2
 
일제강점기 때 개발되었던 오서산 금광이 폐광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토굴을 이용해 새우젓을 보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토굴새우젓으로 유명한 곳은 옹암리 독배마을로 바위산 아래에 있는 활석암 암반 속으로 파고들어가 만든 새우젓 토굴만 해도 40곳이 넘습니다. 토굴의 높이가 2m, 길이가 200m에 이른다고 합니다.
 
토굴에서 숙성, 발효시킨 광천토굴새우젓 3

홍성의 광천시장은 조선시대부터 번성해왔습니다. 한때 주춤했던 시장을 다시 되살린 것이 바로 ‘토굴새우젓’입니다. 폐광된 토굴에서 새우젓을 숙성·발효시키는 방법으로, 일정한 온도(14도)에서 숙성시킨 덕분에 새우젓의 맛과 향이 타 지역의 새우젓보다 뛰어났습니다. 덕분에 전국에서 소비되는 새우젓의 70%를 담당할 정도로 흥하게 됐고, 매년 가을철이면 토굴새우젓을 사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굴에서 숙성, 발효시킨 광천토굴새우젓 4
 
육젓은 말 그대로 음력 6월에 잡히는 질이 좋은 새우로 담그는데, 값이 비쌀 뿐만 아니라 물량이 달릴 때는 돈을 더 주고도 사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리고 육젓보다 다소 질이 떨어지는 오젓은 음력 5월에 잡히는 새우로 담그는데,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웬만해서 육젓과 구분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광천토굴새우젓시장 오젓
▲광천토굴새우젓시장 오젓
 
광천새우젓이 다른 지방에서 나는 새우젓보다 맛이 월등하게 뛰어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서해안의 황금 어장인 외연도, 대청도, 선유도, 신시도 등지에서 잡힌 싱싱하고 질 좋은 새우를 사용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독배마을 특유의 저장고(토굴)에서 자연적으로 새우를 숙성시키는 데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토굴에서 숙성, 발효시킨 광천토굴새우젓 5
 
광천은 서해에서 생산되는 김의 집산지이기도 합니다. 남해안의 돌김과 달리 표면이 얇고 매끄러운 것이 특징인 ‘조선김’은 옛날 방식 그대로 생산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이제는 광천김을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되었습니다. 광천의 김은 씹을수록 향긋하고 감칠맛이 나서 수랏상에 오를 정도로 맛이 좋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토굴에서 숙성, 발효시킨 광천토굴새우젓 6
 
오늘날 광천시장에서 새우젓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광천시장의 절반 이상은 새우젓을 파는 점포로 이루어져 있을 정도입니다. 옹암포의 배후 시장으로 크게 번성했던 광천시장이 옹암포의 몰락으로 한때 침체기를 겪었다가 토굴새우젓을 활성화시켜 살아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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