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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태안의 청년 농부 윤태운씨를 만나다

2017.03.31(금) 23:34:25 | 길자(吉子) (이메일주소:azafarm@naver.com
               	azafarm@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태안의 청년 농부 윤태운씨를 만나다 1

푸릇푸릇한 새싹이 돋아나는 봄의 초입,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딸기 농장을 찾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다른 것이 없어보이는 이 곳에는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지 딸기향 가득한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태안의 청년 농부 윤태운씨를 만나다 2

딸기를 재배하는 방식은 크게 고설 재배와 토경 재배 두 가지가 있습니다. 고설 재배는 사진에 있는 방식으로 딸기를 허리춤 정도 높이에 설치한 배드에 영양액을 공급하여 재배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우선 일어선 상태로 허리를 펴고 작업 할 수 있어 작업효율이 높은 편 입니다. 또한 흙이 묻지 않아 별도의 세척과정 없이 깨끗한 상태로 수확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태안의 청년 농부 윤태운씨를 만나다 3

땅 위에서 재배하는 토경 재배와 고설 재배 두 가지 방식에 있어 누구는 토경이 좋고 누구는 고설이 좋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양액을 투입하여 재배하는 딸기 그리고 토양의 영양분으로 자라는 딸기 이 두 차이점에 대한 호불호 판단은 아마도 소비자의 몫일 것 입니다. 하지만 농가 입장에서는 생산 단가를 맞추고 고품질을 추구하기 위해 고설 재배를 택하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안의 청년 농부 윤태운씨를 만나다 4

이날 딸기 농장에서는 청년 농업인 윤태운씨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아직 서른이 안된 농촌 청년 태운씨는 지난 2011년 한국농수산대학교(아하 한농대)를 졸업한 후 가업을 이어 받아 농업의 길로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농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냐는 질문에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닐 시절 부터라고 태운씨는 말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한농대 화훼과에 입학하였다는 말에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딸기와 화훼가 어떤 관계일까 하고 말이죠  

태안의 청년 농부 윤태운씨를 만나다 5

사실 지금 딸기를 재배하기 이전에는 난을 재배하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태운씨 역시 난을 기르는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화훼과에 입학을 하게 된 사연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난을 재배하던 농장은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농장에서 기르던 난은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 2013년 중국 정부의 '부패와의 전쟁' 과정에서 선물용으로 구매하던 난 수요가 급감, 이 여파가 태운씨네 농장에 까지 미친 것입니다.   

태안의 청년 농부 윤태운씨를 만나다 6

태운씨네 부자는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였고 그 결과 수출용 난 생산을 점차적으로 줄이면서 지금 재배하고 있는 딸기의 비중을 높이기로 하였고 현재는 딸기만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딸기 농장의 규모는 5,000 제곱미터 규모로 일반적인 딸기 비닐하우스 8동 정도 규모로 생산된 딸기는 전량 도매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태안의 청년 농부 윤태운씨를 만나다 7

딸기를 활용하여 체험을 하거나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는 등 요즘 많은 농가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태운씨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경매시장과 대형마트 납품을 통해 판로를 확보한 후 고품질 딸기 생산에만 주력하며 심플하게 농가를 경영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지요.   

태안의 청년 농부 윤태운씨를 만나다 8

태운씨는 올해 청년 농업인 창농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사업을 확장할 예정에 있습니다. 충남농업기술원으로 부터 사업비의 70퍼센트를 지원, 여기에 자부담 30퍼센트를 합친 총 7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딸기 육묘장을 새로이 지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육묘장이 갖춰지면 딸기 육묘를 구입하지 않고 직접 재배함으로서 원가를 절감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육묘 공급을 통해 보다 품질 좋은 딸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합니다.  

태안의 청년 농부 윤태운씨를 만나다 9

요즘 농촌에서 20~30대 청년을 찾는 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농업 현장에서 일하는 청년들은 말할 필요가 없죠. 이러한 현실이 비관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태운씨 같은 청년 농업인들을 만날 때면 아직 농촌에는 희망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힘들고 외로운 길이지만 묵묵히 꿈을 안고 걸어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밝은 농촌의 미래를 어렴풋이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충남의 3농혁신, 이들의 손 끝에서 화사한 딸기꽃 처럼 피어나기를 소망하는 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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