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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농림축산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대상 '백련 막걸리'

2015.01.06(화) 16:21:47 | 김진순 (이메일주소:dhjsdk44@hanmail.net
               	dhjsdk4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버지 따라 들판에 나가 모내기를 하던 시절, 혹은 가을걷이를 위해 팔 걷어 부치고 볏논에 나가 나락을 베던 그 시절.
지금이야 트랙터가 부릉부릉 거리며 후다닥 해 치우는 일거리지만 그때는 온 동네 일꾼들이 다 모여 해질녘까지 해도 모자란 판국이었다.
 
그렇게 들판에 모여 일하던 한낮에 아들들에게는 아버지가 “옛다, 너도 한잔 하거라”하시며 막걸리 한사발 가득 부어 주시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농삿일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이 막걸리의 추억 한자락쯤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 농촌의 묵직하고도 힘겨웠던 삶의 무게를 오롯이 견뎌준 가장 친근한 친구이자 이웃이었고 애인이었던 막걸리 아니던가.
 
그래서 우리 민족사에 막걸리는 결코 떼어 놓을수 없는 수많은 이야깃거리와 애환을 함께 간직한 소중한 아이콘이기도 하다.
 
충남 당진시에는 신평양조장이 있다.
청와대 건배주로도 사용된 백련 막걸리를 만든 곳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이미 막걸리생산 8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충청남도 대표 막걸리 양조장이기도 하다.
 
신평양조장의 ‘하얀 연꽃 백련 생 막걸리’가 지난 연말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14 우리술 품평회에서 생 막걸리 분야 대상을 차지했다.
 
한마디로 또 일을 낸 것이다.
 
우리술 품평회는 우리나라 술의 품질 향상과 경쟁력을 촉진하고 명품주 선발 육성하기 위해 생막걸리, 약주, 청주, 과실주 등 8개 부문에 대해 매년 정기적으로 시상하는 행사다.
 
올해 품평회에 참가한 ‘하얀 연꽃 백련 생막걸리’는 전국 8개 권역 중 지난 6월에 실시한 충청권역 예비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9월 현장심사와 10월 본심사를 통해 생 막걸리분야에서 대상 술로 최종 선정된 것이다.
 
“신평양조장 가족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축하인사 꾸벅~
 
그리고 이번에 수상한 생 막걸리는 지난 2012년에 열린 우리술 품평회에서 살균막걸리 부문 대상에 이은 쾌거여서 더욱 뜻이 깊다.
이젠 충남의 백련 막걸리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주임을 입증하면서 명주중의 명주로 또한번 우뚝 선 것이다.
 
백련 막걸리는 당진시의 대표 농특산물 브랜드인 해나루 쌀을 기본 원료로 한다.
당진의 자랑인 해나루 쌀로 누룩을 만들고 발효시켜 거기에 하얀 연꽃을 주원료로 사용해 만드는 전통주이다.
 
특히나 작년 초에 삼성그룹 신년 만찬주로 사용되었던 것은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화젯거리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굴지의 삼성에서 직원들에게 신년 만찬주로 사용했다는 것은 충남지역 농산물의 우수성과 대표 전통주들의 품질을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
 
신평양조장의 백련 막걸리, 어떤 술일까. 그리고 어떻게 만들까 궁금해진다.
 
당진의 신평양조장으로 현장견학 고고 씽~
 

농림축산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대상


눈 쌓인 신평양조장 건물이 80년 전통을 간직한 그 모습 그대로 반겨 맞는다.
 

농림축산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대상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대한민국 스타팜으로 인정 받은 인증패가 건물 앞에 붙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대상


김용세 대표님의 안내에 따라 발효장으로 들어가 보았다.
진한 누룩 발효향기가 코 끝을 간지럽힌다. ‘어어... 취한다’ ㅎㅎ
 

농림축산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대상

농림축산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대상

농림축산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대상

농림축산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대상


거대한 독에서 발효중인 술이 시간대별로 숙성의 농도를 달리하며 제대로 익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대상


김용세 대표님이 이 술을 빚는 과정과 특징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서 자세하게 안내를 해 주셨다.
 

농림축산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대상


그리고 이제 백련막걸리의 진가를 알아보는 시간.
신평양조장에서 만드는 술의 ‘라인업’이다.
 
맨 왼쪽이 ‘백련막걸리 misty 살균’
알콜 7도에 375ml용량.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살균막걸리로서 선물용으로 딱이다.
 
그 옆이 생약주
그래도 명색이 약주인데 도수가 낮을수야 있나. 덕분에 12도짜리 술이다. 백련막걸리를 장시간 숙성시킨 후 맑은 부분만 걸러 낸 한국 전통주이다.
 
그리고 왼쪽서 3번째가 ‘하얀연꽃 백련막걸리 snow’
알콜 6도에 750ml짜리인데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란다.
 
네 번째는 일반적으로 슈퍼 등에 나가는 막걸리고
 
마지막 ‘misty 500’ 백련막걸리. 이 술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알콜 7도에 500ml용량. 이 술은 80년된 오래된 술독에서 정성스레 빚은 프리미엄 백련막걸리다. 깊고 은은한 맛과 향기가 일품이다.
 
술을 마셔볼까?
기자는 안되고 김용세 사장님의 시음으로 대체.
 

농림축산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대상


긴 병에서 나오는 하얀색 막걸리가 대상 수상작의 품격을 더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대상


맑은 탁배기.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그 깊고 은은하며 전통미 넘치는 이 술은 대한민국 대상을 받은 술이자 80년 전통의 술이고 세계 굴지의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신년 건배주로 사용한 술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대상


김 대표님의 막걸리 한장. "캬~아"
 

농림축산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대상


신평양조장을 찾은 방문객이 생산된 술을 바라보며 재미있어 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대상


그리고 신평양조장은 1년 내내 수많은 방문객이 내방하여 전통주의 의미와 맛을 느끼고 돌아간다.
사진은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의 일환으로 신평양조장을 방문한 SNS기자단의 방문 모습이다. 이 사진은 신평양조장에서 주셨다.
 
보통의 대규모 양조장에서는 값싼 수입쌀로 밥을 짓는게 보통인데 신평양조장은 당진의 해나루쌀을 이용하여 고두밥을 짓기에 그만큼 좋을 쌀로 만들어진 술의 맛은 더 좋을수밖에 없겠다.
이게 바로 남다른 자부심을 갖는것중 한가지 이유 아닐까.
 
우리에게 양조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다. 당시에 찌그러진 주전자로 막걸리 심부름을 가기도 했고, 막걸리를 받아오면서 힘든 나머지 몰래 손가락으로 휘휘 저어가며 홀짝홀짝 마시기도 했다.
양조장 주인은 몰래 마시는 이런 분위기를 미리 눈치 챘는지 심부름 온 학생에게는 막걸리를 짜고 남은 술지게미를 주었고, 집에 돌아가던 중 지쳐서 막걸리를 마시게 되면 다시 술지게미에 물을 넣어 휘휘 젓고 하나도 안 마신 양 막걸리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사실 양조장은 막걸리를 만드는 곳이란 이미지이지만, 실제 알고 보면 자연의 산물인 발효공정을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오감만족의 현장이기도 하다.
발효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향도 느끼고, 날짜에 따라 달라지는 막걸리 맛도 재미있고, 발효시 어떻게 맛이 변하는가도 제대로 알수 있다.
그래서 신평양조장에는 대기업과 외국인들의 체험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일본의 사케 만드는 사람들이 많이 온단다.
 
어릴 적 아버지께서 밭일, 들일을 하시다가 새참으로 '아그야! 막걸리 한 되 받아 오너라' 하고 말하면 다 찌그러진 누런 주전자에 막걸리를 받아 가지고 들로 가던 중에 한 모금 두 모금 홀짝 홀짝 마시다가 얼굴이 빨갛게 익어버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는 막걸리.
그 하나만으로 대한민국 최고가 된 신평양조장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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