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들어서자 사람은 보이지 않는데 온 동네가 왁자지껄하게 느껴진다.
마을을 가로 지르는 철탑과 언덕 위에 높이 솟은 철제공장 건물, 도로를 내달리는 자동차들.
보이는 모양새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라 부르기에 어색하다.
그러나 계촌리는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속살을 드러낸다.
나무대문 등 1970년대의 주택 구조를 그대로 간직한 집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계촌리는 예산군행복마을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제2기 마을대학을 통해 마을만들기에 눈을 떴다고 한다.
박계원(55)이장은 “우리 마을은 올해 희망마을 선행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마을의 근현대사 보존을 위하여 우선 당집과 대동샘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마을공동체 중심이 되었던 당집과 대동샘이 복원되면 마을의 화합과 마을만들기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입니다.
우리 마을은 125가구 255명이 살고 있는 큰 마을입니다.
비록 철탑과 공장등으로 경관이 망가지기는 했으나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마을의 장점을 살려나갈 생각입니다.”라고 한다.
계촌리는 전통문화자원 복원으로 마을공동체 활성화라는 마을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마을사업 첫 번째 단계인 현장포럼을 실시한 마을이다.
이 마을을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정부보조금 없이 마을기금으로 회관을 새로 지은 것이 첫 번째다.
비록 마을경관이 훼손되기는 했지만 비관만 할 수 없다는 것이 마을 주민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다.
그리고 더 이상 마을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근현대사의 가옥구조가 보존 되어있는 집들이 산재해있다.
보존할 것이 많은 마을이라는 것이 이장의 설명이다.
당집은 수백년전부터 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대동샘도 마을에서 두부를 만들 때 사용하고 있다.
계촌리는 농촌마을로는 큰 마을이다.
마을사람들의 마을만들기 사업이 계획대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마을의 공동체 중심이었던 우물과 당집이 복원되고 나루터와 꽃길이 조성되고
근현대사 건물들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는다면 분명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마을이 될 것이다.
마을만들기 사업목표가 “전통문화 복원으로 주민의 결속력증대”인 만큼
큰 마을 계촌리가 큰일을 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을만들기 첫해의 모습과 5년 후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될지 궁금해지는 마을이다.
- 김영서 사무국장(예산군 행복마을지원센터)
[출처] 충남마을만들기 지원센터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