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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순교의 역사를 간직한 아산 공세리 성지 성당

  • 위치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194-1
  • 등록일자
    2025.01.16(Thu) 22:29:13
  • 담당자
    남박사 (paulnam1@naver.com)
  • 공세리 성당을 그린 그림


    이웃님들 글을 읽다 보면, 아산 가볼만한 곳으로 공세리 성지 성당을 추천하는 분들 글이 상당히 많은데요. 많은 사람들이 추천을 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저도 한 번 가 보게 되었습니다.


    공세리 성당 주차장


    간밤에 내린 눈으로 인해 군데군데 흰 눈이 덮여 있고, 언덕 너머로 석양이 지기 시작할 때쯤 공세리 성당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공세리 성당의 역사를 기록한 포스터들


    대부분의 성당이 평지에 위치한 것과 달리 공세리 성당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그리고 성당까지 올라가는 길 우측 편에는 커다란 포스터들이 줄지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저 포스터를 읽어 보면, 이곳 아산 공세리 성당의 연혁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게 됩니다.


    순교자 세 명과 두 명의 포졸 동상


    공세리성당은 1890년 프랑스 선교사들이 이 지역에 천주교회를 세우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가 끝난 이후, 이곳은 천주교 신앙을 확산시키기 위한 중요한 거점이 되었으며, 성당 부지는 병인박해(1866) 당시 천주교 신자들이 목숨을 바친 곳으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성당 건립이 추진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도 이곳에는 순교자 32명의 묘역이 보존되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이곳의 공식 명칭이 아산 공세리 성당이 아닌 아산 공세리 성지 성당인가 봅니다.


    공세리 성당 본관 모습


    언덕길을 다 올라오니, 드디어 성당 본관 건물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공세리성당은 충청남도 지정 기념물 144호로, 2005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도 선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성당이 시작된 것은 1899년이지만, 지금의 저 건물은 1922년에 지어진 것이라고 해요. 이곳 충청도 지역에서는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본관 앞 도로에 놓인 산타와 썰매 그리고 루돌프 사슴들


    건물 외관이 아름다워 한참을 사진 찍고 있는데, 계속해서 크리스마스 캐럴 송이 들리더라고요. 캐럴송이 어디서 울리나 살펴보니, 아마도 이 루돌프 썰매 어딘가에 스피커가 숨겨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액자 속에 담긴 크리스마스 장식들


    여긴 크리스마스 때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온갖 장식품들이 다 크리스마스와 연관돼 있더라고요.


    성탄 종 7개 중 3개


    실제로 울리지는 않으나, 종도 7개가 나란히 매달려 있습니다. 아마도 종 밑에 달린 손잡이를 당기면, 딸랑딸랑 종이 울릴 것 같아요.


    커다란 크리스마스 별과 아기 예수의 탄생 장면


    그리고 성당 본관 건물 맞은편에는 아기 예수의 탄생하시던 모습을 본떠 만든 밀랍인형들이 있었어요.


    가까이서 바라본 아기 예수 탄생 모습


    예수님이 탄생하셨을 때 찾아왔던 천사들과 동방박사 세 사람, 그리고 선물로 가져온 황금과 몰약, 유향 등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를 잘 했더라고요.


    공세리 성당을 그린 대형 그림


    그리고 그 옆에는 공세리 성당을 그림으로 그린 대형 액자가 있고요.


    십자가의 길 입구


    그 옆에는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이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의 언덕까지 가셨던 길을 시간 순서대로 형상화한 길입니다. 


    성당 출입문 입구


    마침 미사를 보는 시간이 아니어서, 성당 안에도 잠시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성당 내부 모습 1


    성당 내부는 둥근 아치형으로 양옆에 의자들이 놓여 있고, 여느 성당과 비교해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성당 내부 모습 2


    다만, 성당 내부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엄청 해 놓았더라고요. 제가 간 날이 1월 11일이었는데, 달력상으로는 크리스마스가 이미 지났지만, 이곳 공세리 성당은 여전히 크리스마스가 진행중인 것 같았어요. 


    기독교 박물관


    건물 외부로 나와 보면 맞은편에 또 다른 건물 하나가 보이는데요.


    저곳은 천주교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라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이곳은 주일을 제외하고는 오전 10시에 오픈해 오후 2시에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베네딕토관


    그리고 박물관 바로 옆에는 베네딕토관이라는 기념품 숍이 있었습니다.


    옆에서 바라본 성당 모습 1


    여기서 본당을 보니, 정면에서 보았던 것과 다른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지금은 겨울이라 가지에 잎이 다 떨어져 황량하게 보이지만, 여름에 오면 잎이 무성한 느티나무와 팽나무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당의 유구한 역사를 증명이라도 하듯, 아주 오래된 노송들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어요.


    성당 출구 쪽 계단


    이렇게 아산 공세리 성당을 한 바퀴 둘러 보고 왔습니다.


    와서 보니,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신다면 아산 공세리 성지 성당을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아산 '공세리 성당'

    ○ 위치 :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성당길 10

    ○ 방문일시 : 2025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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