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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시간마을에 다녀왔습니다.

  • 위치
    충남 서천군 판교면 현암리 145-2
  • 등록일자
    2024.12.01(Sun) 21:57:51
  • 담당자
    충남중독유학생/pyaemonkyaw97@gmail.com

  • 밍글라바(안녕하세요?)~ 충남을 사랑하는 미얀마 유학생입니다.

    충남 서천군에 시간이 멈춘 마을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자동차가 없는 유학생에게 지방 여행은 언제나 교통수단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무리 가보고 싶어도 교통이 나쁘면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서울 용산역에서 판교시간마을까지 기차가 있어서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용산역에서 오전 10시 33분에 무궁화호를 타고 오후 1시 35분에 판교역에 내렸습니다.

    하루에 9번 용산역과 판교역을 왕복하는 무궁화호 열차만 운행고 있는데

    편도 3시간 3분 정도 걸리고 가격도 13,200원으로 싼 편이니까 여행하실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판교역에 도착하면 버스를 타고 현암리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되는데 

    안타깝게도 버스가 모두 하루에 1-2번 다닌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겨울 날씨가 조금 춥기는 하지만 10분 정도 걸어서 판교시간마을로 갔습니다.


    판교시간마을의 이름은 원래 현암마을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조선시대부터 마을이 있었는데 1942년에 나무 판자로 놓은 다리가 있어서

    이곳의 지명이 판교면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을에 현암이라고 하는 검은색 바위가 있어서 현암마을이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검은색 바위는 마을에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이 마을은 옛날에 충청남도에서 3대 시장으로 불릴만큼 큰 시장이 있었을 만큼 발전했는데 

    2008년에 판교역이 이전하면서 발전하던 모습이 그래로 멈추게 되었습니다.

    도시가 발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교통수단인데 판교면도 기차역이 옮기면서

    더 이상 발전을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시간이 멈춘 것처럼 아주 오래전의 모습으로 남아 있지만

     지금은 현암마을의 정미소, 극자, 근대상가주택 등이 

    2021년에 면 단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판교시간마을에는 <사건의 지평선; 현암마을>이라는 전시가 12월 15일까지 열립니다.

    제가 서울에서 서천까지 온 이유도 시간이 멈춘 판교의 현암마을과 함께 전시를 보기 위해서 입니다. 


    첫번 째 전시의 장소는 구 판교역 역전광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중대본부'입니다.

    1964년 만들어진 중대본부는 판교시간마을에서 가장 대표적인 관공서 건물입니다. 

    쑨 지 작가의 As We Breathe 전시는 사람이 볼 수 있는 빛의 파장 중에서

    가장 짧은 자외선을 이용해서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판교시간마을이 과거에서 미래를 꿈꾸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판교시간마을의 오래된 모습이 보이는 길을 걸어서 판교극장에 갔습니다. 

    판교극장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한국에서 유명한 영화의 포스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옛날 판교면에 살던 사람들이 문화생활을 하던 공간이라고 합니다. 


    판교극장에서는 두 개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Water Odyssey Mirror와 조는 하트 전시입니다. 

    1층의 Water Odyssey Mirror는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작품인데 직원이 체험방법을 잘 안내해 주었습니다. 

    보름달, 물의 모습, 다양한 영상이 펼쳐지는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2층의 조는 하트 전시는 인간의 연약한 모습을 풍선으로 표현한 전시입니다. 

    저는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고 풍성 이벤트를 생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전시 안내를 보고 나중에야 전시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판교극장에서 오방앗간을 지나 장미사진관을 보러 갔습니다. 

    중간에 드라마 <빨강구두> 촬영지가 있어서 잠깐 안을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촌닭집이라는 전시 장소와 판교시장이 있어서 잠깐 어디로 갈까 고민했습니다.

    저는 촌닭집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판교시장은 휴일처럼 조용하고 문을 연 가게도 몇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옛날 닭을 팔던 가게에서 닭의 깃털을 이용해서 전시를 하니까 정말 대단했습니다. 


    판교시간마을에서 제일 유명한 건물은 장미사진관입니다. 

    인터넷에도 많이 소개되어서 저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장미사진관에서는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관람했습니다. 

    2층에서 River RT243이라는 작품을 감상하고 1층으로 내려오니까

    나이가 많은 STAFF께서 장미사진관에서 작품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한국은 은퇴 후에도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서 조금 부러웠습니다.


    장미시간관을 본 후에 판교시간마을의 길을 걸었습니다.

    우리 미얀마의 고향에서 오빠들이 운영하고 있는 카센터와 비슷한 가게가 있었습니다.

    농기계를 수리하는 곳인데 아주 오래된 모습이 고향을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찾은 곳은 장미 갤러리입니다.

    이곳에서 저는 외국 친구들도 판교시간마을에 놀러 오면 좋겠다고 방명록을 작성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천까지 기차를 타고 하루 여행을 했는데 찾는 사람도 많고

    전시회까지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많은 외국 친구들이 판교시간마을에서 한국의 옛날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면 좋겠습니다. 


    판교시간마을(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

    ○ 위치: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 종판로 882-8

    ○ <사건의 지평션: 현암마을> 전시: 10:30-18:00( 오후 5:30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방문일: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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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여행, #판교시간마을, #현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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